스위스 베른대 고고학과 연구팀이 볼리비아에서 1만년 된 인간 거주지 흔적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에서 발행하는 국제 SCI급 학술지 'PLoS One'에 지난 달 28일 게시됐다.

고고학자들은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는 인간이 살기에 척박한 환경이라 판단했었지만, 아마존강 유역을 가로질러 퍼져있는 작은 숲을 조사한 후 고분을 발굴해냈다. 이 고분 덕택에 과학자들은 이 지역의 역사와 인간의 활동을 세상에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발굴에서 베른대 연구팀은 3개의 조개더미와 고분등을 발견했다. 약 1만4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분들은 정착민들이 먹고 버린 것들을 쌓아놓은 더미였다.

연구팀은 고분을 형성하는 토양 샘플에서 민물 달팽이 껍질, 동물 뼈, 숯을 발견했다. 토양의 오래된 층은 달팽이 껍질로 이루어졌으며, 바깥 층은 도자기, 뼈 도구와 인간의 뼈로 구성됐다.

이 두 겹의 층은 불에 탄 점토가 풍부한 얇은 층에 의해 분리됐다. 이 얇은 층의 최상층에는 토기 잔해가 포함돼있다.

연구진은 두 개 패총의 방사성 탄소 분석을 실시한 결과, 볼리비아 아마존 강 유역에 정착한 인간이 6000년 전 고분을 형성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은 정착민들이 습한 기후 때문에 결국 그 지역을 버리고 떠났을 것이라 추정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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