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계 100% 취업 보장학과 多…간호학과 ‘수업연한 4년제’ 인가

이색 장학금·중국현지학기제 ‘매력적’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100% 취업보장’ ‘100% 국가고시 합격률’ ‘반값 등록금 실현’ ‘대학생활이 졸업 후 경력으로 인정’…꿈 같은 이야기지만 경인여자대학(총장 류화선)에서는 하나같이 현실이다.

경인여자대학은 사실상 반값 등록금을 현실화했다. 학생이 1인당 받는 장학금 혜택은 약 290만원. 2013학년도 경인여자대학의 장학금 지급 예산 125억원을 전체 학생 수로 나눈 금액이다. 뿐만아니라 5년째 등록금을 동결·인하하며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학업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취업이 100% 보장된 특성화학과들도 주목할 만하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은 물론이고 ‘현지학기제’ 도입으로 해외에서 수업받고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도 한다. 최근 교육부로부터 4년제 교육을 승인받은 간호과의 경우, 국가고시 합격률 100%를 자랑한다.

■ 간호과, 4년제 지정…국가고시 합격률 100% = 경인여자대학 간호과는 지난 7월 31일 교육부로부터 ‘2015학년도 수업연한 4년제’ 인가를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경인여자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4년제 과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현재 간호과 재학생도 본인의 희망에 따라 4년제 학사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경인여자대학 간호과는 지난 1994년 9월 모집정원 120명으로 개설된 이후 현재는 학년당 20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간호국가고시에서 최근 14년간 평균 98.5%의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2009년에는 전국 수석을 배출, 2010년 100% 전원합격에 이어 2013년도에도 100%합격으로 명실공히 최고 명문학과로 자리잡았다.

이화인 간호과 학과장은 “4년제 승격으로 학생들은 4년제 학사학위를 받고 졸업할 수 있게 됐다”며 “간호교육의 질적 향상을 비롯해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어학연수·해외봉사를 통해 국제화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차이나나비즈니스과, 현지학기제 ··· “중국서 배운다”= 차이나비즈니스과 1학년 학생 40명이 지난 8월말 중국 현지 학기제 수업을 위해 전원 출국했다.

차이나비즈니스과는 중국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난 2012년 신설된 학과로서 파격적인 교육과정으로 인해 신입생 모집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많은 대학들이 해외어학연수제도를 진행하고 있지만, 차이나비즈니스과는 한 발 더 나아가 ‘현지학기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1학년 1학기 경인여자대학에서 초급·중급·고급·회화반 등으로 나눠 철저한 중국어 수업을 받는다. 2학기에는 중국으로 출국해 1대1 멘토링 수업을 받게 되는데 현지 기숙사비 전액이 지원된다. HSK(Hanyu Shuiping Kaoshi, 한어수평고사)준비, 프리토킹, 중국 문화, 현지 영어(TOIEC) 수업, 정기적인 중국영화·경극 감상수업 등 중국어와 문화를 함께 배운다.

특히 중국 산동공상대 한국어과 학생들과의 1대 1수업도 매력적이다. 산동공상대학과의 무시험 ‘2+2학사편입’제도를 통해 경인여자대학을 졸업하고 2년간 현지대학에서 공부하면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중국어를 비롯해 회계, 경영학, 국제무역 분야를 현지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 교육함으로써 글로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미디어과 “미리 취업하고 장학금 받고”= 기업들은 ‘재교육’이 필요 없는 인재를 원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대학에서 배우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 현장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기업이 대학에 바라는 단 한가지다. 스마트미디어과(前 IT기업연계과)의 설립 목표이기도 하다.

스마트미디어과는 대기업은 물론, 인천광역시 지역 100여개 이상의 IT 기업들과 연계해 취업을 100% 보장한다. 지난해 3월에는 15개 국내 유수 IT 기업들로 구성된 ‘IT기업 연계 운영위원회’와 손을 잡았다. 올해 7월에는 인천광역시 정보산업진흥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업과의 연대를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스마트미디어과 운영위원회 참여기업과 인천광역시 정보산업진흥원 지원 IT 기업으로부터 다양한 장학금을 받게 된다. 1학년 2학기가 끝나면 취업을 원하는 기업에 면접 후 선 취업을 하게 된다. 2학년 2학기에는 미리 취업이 예정된 기업에서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해당 기업 인턴직을 수행한다. 졸업과 동시에 해당기업으로 정규직 취업도 보장된다.

스마트미디어과 첫 졸업생이 될 현재 2학년 2학기 과정 학생 모두가 졸업 전 선 취업의 꿈을 이뤘다. 비결은 기업에서 원하는 맞춤형 인재 양서에 있다. 서진형 교수는 “전문대학은 능력있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적”이라며 “기업 인재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형태로 교육한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 아이벨르(I Belle)헤어과 “I Belle·쟈끄데상쥬와 100% 취업 협약" = 경인여자대학의 아이벨르(I Belle)헤어과(前 자끄데상쥬 헤어과)가 국내외 유수 기업과 손을 잡았다. 세계 최대 헤어살롱 프랜차이즈인 프랑스 자끄데상쥬와 국내브랜드 아이벨르(I Belle) 헤어살롱의 시스템이 아이벨르 헤어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국내 최초로 강의실을 실제 헤어살롱 매장과 동일하게 만들었다. 인테리어, 직원 유니폼, 소품, 제품 등을 갖추고 최대한 실제와 같은 환경을 구축했다.

학생들은 2년간 이곳에서 실제 살롱 스탭과 동일한 교육을 받는다. 현장에서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점장들과 쟈끄데상쥬·아이벨르(I Belle) 본사 교육팀이 대학에서 직접 생생한 교육을 진행한다. 졸업 후 쟈끄데상쥬와 아이벨르(I Belle)에 준 디자이너 자격으로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에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 웨딩플래너과, 취업 보장…졸업 후 2년 경력 인정 = 수도권 전문대학 최초로 개설한 웨딩플래너과는 (사)한국웨딩플래너협회와 협약을 맺고 대학교육과 현장실무교육을 병행한다. 학교 장학제도 외에 별도로 웨딩플래너과 학과자체 장학제도도 마련됐다. 경험 많은 교수진에게 특화된 교과목 현장연계 실무교육도 받고, 웨딩산업 분야별 전문가와의 1대 1 멘토링 교육도 받는다. 졸업 후에는 웨딩산업 2년 경력을 인정받고 웨딩플래너로 취업하게 된다.입학전형에 면접을 포함하며, 면접에서는 웨딩플래닝에 대한 열의와 의지, 웨딩플래너로서의 자질·소양을 겸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본다. 졸업생은 (사)한국웨딩플래너협회 웨딩플래너로 역시 취업이 보장된다.

< 재미있어 더 받고 싶은 이색 장학금 >

◆ '취업준비 한 것 뿐인데’ … 최근에는 경인다재(多才)장학을 신설해 2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우수한 어학성적을 거두거나 전공자격증 등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장학금을 지급한다.

◆‘건강해지려 운동하며 살 뺀 것 뿐인데’… 건강도 챙기고 살도 빼고, 돈도 받을 수 있는 일석 삼조 장학금도 마련돼 있다. ‘경인미(美)장학금’을 신설해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기로 했다. 학생들에게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유도해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취업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단순히 굶어서 체중을 감소하는 다이어트 성공자를 위한 장학금은 아니다. 운동을 통해 체지방율·복부지방율 감소, 근육량 증가 등 6개 건강지표에서 개선된 수치를 보이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 ‘지구촌에 행복 나눔’ 해외봉사 > 

경인여자대학의 첫 해외봉사는 1998년으로 거슬러간다. 필리핀 보홀 보올해비타트빌리지에 100채의 집을 손수 지어올린 이래 지금까지 1600여명의 학생들이 해외봉사에 팔을 걷어부치고 ‘대학 해외봉사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올 여름에도 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 5개국에서 학생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138명의 하계 해외봉사단이 현지에서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구촌 행복 나눔’을 주제로 한 이번 봉사에선 한국어 교육, 한국어 경시대회, 한국문화사절단의 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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