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2년 연속 정상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QS 세계대학평가 정상 자리를 지켰다.

영국의 세계대학평가 기관인 Quacquarelli Symonds(QS)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자사 홈페이지(http://www.topuniversities.com)를 통해 ‘2013 QS 세계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밀려 3위를 기록했던 하버드대는 절치부심해 2위로 올라섰다. 4위와 5위는 영국의 UCL(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가 차지했다.

올해에도 미국과 영국 대학들이 주요 상위권을 점유했다. 상위 20위권에 미국 대학이 11개교로 가장 많이 포함됐다.

영국 대학은 6개교를 순위에 올렸지만 케임브리지대와 UCL,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옥스퍼드대가 3위부터 6위까지 나란히 최상위권에 진을 쳤다. 캐나다와 스위스의 대학이 각각 2개교씩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대학 중에서는 싱가포르국립대가 24위로 가장 높았으며, 홍콩대는 26위를 차지했다. 일본 도쿄대는 32위, 홍콩과기대는 34위에 올랐다. 서울대와 KAIST는 올해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서울대는 지난해보다 2계단 올라 일본 교토대와 공동 35위를, KAIST는 3계단 상승해 60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평가에서는 미국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아시아 대학들의 순위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미국은 상위 20위 중 11개를 차지했지만, 상위 400위에 오른 83개의 미국 대학 중 64개 대학이 5년 전인 2008년에 비해 순위가 하락했다. 400위 안에 포함된 미국 공립대학 43개교가 정부지원이 감소한 뒤로 평균 20위나 떨어졌다.

아시아 대학들은 비록 올해에도 20위권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상위 400위에 포함된 62개 아시아 대학 중 70%는 2008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QS가 2004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세계대학평가는 현재 가장 널리 인용되는 대학평가로, 2000개 대학을 평가해 상위 800개 대학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400위까지는 대학별로, 401위부터 800위까지는 그룹별로 묶어 발표한다.

연구 성과와 교육, 졸업생, 국제화 수준 등 4개 범주의 지표를 통해 순위를 정한다. 가장 큰 비중을 반영하는 지표는 학계 평판도(40%)다. 연구영향도(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지수)와 교수 대 학생 비율을 20% 반영하며, 졸업생 평판도 10%, 외국인 교수 및 학생 비율 10% 등을 합산해 평가한다.

QS 홈페이지에서는 대륙 지역에 따른 순위를 비롯해 학문, 평판이나 연구 성과 등 주제별 평가순위도 따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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