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터키 대학생 대다수가 해외에서 공부하고싶어 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최근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국제교육 연례회의에서 영국문화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 출신 해외 유학생 수는 지난 6년간 두 배나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22세~25세의 터키 학생들 4,8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지난 몇 년 동안 발전해 온 터키의 고등교육의 성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지난 10년간 터키 정부의 교육 계획에 의해 81개 도시 내 대학 인프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114%에 달했다. 현재 터키는 104개의 국립대학과, 71개의 사립대학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고등교육기관에 등록된 학생 수는 총 350만명이었으며, 올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 등록 비율은 46%를 기록했다. 남학생이 51%, 여학생이 40%를 차지해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월등히 높았다. 터키 교육사회 내에는 여전히 성차별이 존재하며, 특히 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는 여학생들이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학생 대다수(96%)는 미래에 안정된 일자리를 확보하기 좋은 방법으로 유학을 선택했으며, 응답자의 86%는 해외 유학에서의 가장 큰 장벽으로 비용을 언급했다.

또한 응답자의 25%는 사고와 학습을 다른 방식으로 배우는 것을 해외 유학의 장점으로 꼽았다. 32%는 더 좋은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점을 언급했다.

터키 학생들의 30%는 영국에서, 또 다른 30%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8%는 독일을 선택했다. 4%는 캐나다를,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3%, 스페인, 호주, 스위스는 2%, 스웨덴은 1%의 응답률을 보였다.

영국을 선택한 학생의 63%는 학문적으로 우월한 점을 언급했으며, 26%는 언어 때문이라고 답했다.

2010년 조사에 따르면 터키 학생 4만9000여 명이 해외로 떠났으며, 그 중 2만2000명은 장-단기 연수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국했다.

터키 정부가 인바운드 국제화에 적극적으로 지원함에 따라 터키 내 유학생도 급격히 늘고 있다. 터키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 수는 지난 6년동안 1만5481명이었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3만1170명으로 두 배나 증가했다. 터키로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은 주로 아제르바이잔, 투르크 메니스탄, 사이프러스 출신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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