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영입 작업 차질 빚을

새 재단영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던 서원대가 관선이사들의 집단 사퇴로 재단영입 작업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서원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우선영입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으로 개최됐던 지난 9일 이사회에서 이해동 이사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이사장직을 사퇴하고 평이사로 남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이사회가 끝난 직후 나머지 이사 6명과 감사 2명이 집단 사표를 제출했다.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출됐다가 사표를 낸 이상록 이사는 "이사장이 사퇴했기 때문에 한 배를 타고 일하던 사람들이 함께 그만두기로 결정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 학원의 이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해동 이사장이 이사장직은 사퇴했지만 평이사로 잔류하기로 한 가운데, 나머지 이사들이 임기를 1개월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갑작스레 사퇴한 이유는 이사들과 구성원간의 의견 차이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올해 말까지 법인 영입 문제를 매듭지을 목표로 추진하던 법인영입 추진위원회측은 "이사회와 대학 구성원간 시각차가 있기는 했지만 조정 가능하리라고 가늠했다"며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정기 서원대 총장(법인영입추진위원장)은 "최근 교수 연구분야 등에서 서원대가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법인 영입을 매듭지어 상승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사들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고 교육부에 차기 이사진 인선을 촉구했다. 서원학원 이사진들의 사표를 제출받은 교육부는 "현 이사진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였기 때문에 차기 임시이사 선정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입장으로, "차기 이사 선정은 올해 말쯤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인영입추진위원회는 두 명의 인수 희망자 가운데 육영사업에 뜻을 두고 경기도에 2만여평의 과수원을 경영하고 있는 박인목 씨(경기도 이천시)를 유력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목하고 있는데, 영입추진위 관계자는 "박인목 씨는 이사장이 되면 학교 및 법인에 자기사람 심기를 않겠다고 밝히는 등 사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 했다.(본지 398호 2면 참고)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서원학원 채권단이 내달 20일 법인 보유 토지에 대한 경매에 나서겠다고 밝혀 앞으로의 경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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