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분석 결과

대졸 취업난이 오는 2007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의 송태정 연구원은 지난 14일 LG경제연구원의 '주간경제'에서 이처럼 밝혔다. 송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의 대졸 취업난은 단순히 기업의 채용패턴 변화 등 노동 수요측의 요인만이 아니라 노동공급 측면의 구조적인 문제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 20대 초반 연령층의 증가, 대학 진학률의 급상승, 산업수요와 불일치된 교육제도 등 노동 공급의 구조적인 요인을 감안할 때 대졸 취업난은 2007년경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최근 고학력 청년 실업은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베이비붐 에코 세대(79∼86년생)가 대학을 졸업하고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면서 노동공급량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지난 92년 35% 안팎이던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진학률이 올해 70.5%(재수생 포함시 88.9%)를 기록, 9년만에 두배나 상승한 것도 취업난의 한 원인으로 꼽혔다. 대학 졸업 연령층의 인구 규모가 줄더라도 대학 진학률이 상승함에 따라 대졸자 수가 2007년까지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여성취업인구의 증가도 취업예비군 확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는 교육제도 및 정책 개선을 통해 고학력자의 질적·양적 수급불일치를 해소하는 등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연구원은 또 "대졸자들도 눈높이를 낮추고 신규취업시장의 구조변화에 원활히 대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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