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비 219억 증액···“최소 6개 대학”

중간평가 탈락 대학 감안하면 10개교 이상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올해로 신규 선정이 종료된 줄 알았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이 내년에 추가 선정된다. 사업 예산이 올해보다 늘어나면서 지원 대학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26일 교육부가 발표한 내년 LINC사업 예산은 2466억 원. 전년 2169억 원보다 219억 증액된 액수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내년에 최소 6개 대학을 신규 선정하기로 했다. 또 중간평가를 실시해 탈락하는 대학 수만큼 추가 선정한다.

대학가에선 LINC사업 대학 중 하위 10% 이상이 탈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1개 사업대학 중 최소 5개교 이상에 대한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럴 경우 추가 선정되는 대학은 10개교 이상으로 늘어난다.

교육부 최창익 산학협력과장은 “LINC 사업은 51개 대학 중 44개교가 지방대로 사실상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이라며 “지방대와 지역산업이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기 때문에 신규 선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학에선 반색하고 있다. 이정배 선문대 기획처장은 “내년 LINC 신규 선정 계획을 환영한다”며 “우리 대학만이 아니라 지방의 여러 대학들이 올해 신규 선정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아는데 최소 6개교 이상이 추가 선정된다니 숨통이 트인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또 “신규선정 계획이 없으면 탈락한 수만큼만 선정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했는데 최소 6개교에 평가 하위대학 수까지 신규선정 규모에 추가되면 해 볼만 하다”며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 내년에는 꼭 LINC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예산은 1931억 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기존 지방대에 배정됐던 교육역량강화사업 예산이 1430억 원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 증액 예산은 500억 원에 그쳤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지방대 육성’이 강조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사업규모가 2000억 원을 밑돌면서 대학가에선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최소한 2500억 원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증액이 많이 안 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 구연희 지역대학육성과장은 “지방대 지원 사업으로는 특성화사업만이 아니라 △LINC사업(2466억원) △지역혁신창의인력양성사업(275억원) △학부교육선도대학(ACE)사업(400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며 “2015년부터 시행될 지역선도대학사업(500억~1000억 원)까지 합하면 4000억 원이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선정 대학 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 과장은 “오는 10월 사업계획 시안을 발표한 뒤 공청회를 거쳐 선정 대학 수와 평가지표 등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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