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2, 3년제 대학의 2014학년도 수시1차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원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진학사에 따르면, 수도권 전문대학은 9월 말로 원서접수를 대부분 마감했으며, 기타 지역의 대학은 10월까지 원서접수가 계속 진행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도권 전문대학 수시 1차 접수 마감 결과 지원율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며, “수시 지원횟수 6회 제한과 선택형 수능 시행으로 4년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 부담을 갖은 수험생들이 수도권에 위치한 전문대학에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 대학 지원자 늘었으나, 지원율은 하락= 일반계고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인문계고교 전형을 기준으로 명지전문대, 신구대가 평균 12대 1을 넘는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수시1차 선발 인원이 증가해 지원자는 늘었지만, 지원율은 전년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김 소장은 “4년제와 달리 수시 지원 횟수에 제한은 없지만 높은 지원율 및 전년도 합격 성적을 고려했을 때 학생들이 무리한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년도 13.51대 1의 평균 지원율을 나타냈던 대림대는 선발인원 확대에도 전형방법 변경으로 지원자가 크게 감소(8.59대 1)했다. 학생부 반영방법이 ‘장 우수한 1개 학기 전 교과목 반영에서 1~2학년 전체 교과목 반영 및 영어과 목 비중 50%로 변경되면서 수험생에게 많은 부담을 준 결과로 분석된다.

수도권 여대의 경우 대학별 지원율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경인여대, 배화여대는 선발인원 및 지원자 숫자가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어 비슷한 지원율을 기록했다. 반면 한양여대는 선발인원이 100여명 감소했지만, 지원자가 대폭 늘어 전년도 8.05대 1에서 12.79대 1로 지원율이 상승했다.

이밖에 동서울대, 동양미래대, 부천대, 인덕대 등도 선발인원이 감소했지만, 지원자가 늘어 전년보다 지원율이 대부분 상승했다.

■보건계열 간호학과, 실용음악학과 인기 여전= 수험생에게 매년 인기가 높은 간호학과를 포함한 보건계열, 유아교육과를 비롯해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실용음악과의 지원율은 올해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명지전문대 실용음악(가창)은 전년도(434.86대 1)와 마찬가지로 7명 선발에 2840명이 지원해405.7대 1을 기록하며 수도권 전문대학 중 가장 높은 지원율을 나타냈다. 한양여대 역시 실용음악과 전공들이 높은 지원율(가창전공 대중음악 384대 1, 피아노전공 62.5대 1)을 나타냈다.

보건계열 중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간호과는 최근 여학생뿐 아니라 남학생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각 대학마다 높은 지원율을 나타내고 있다. 삼육보건대 간호과는 2명 선발에 207명이 지원해 103.5대 1의 지원율을 보였으며, 부천대 간호과도 292명이 지원해 29.2대1의 경쟁을 나타냈다. 그 외 항공 관련, 미용 관련, 유아교육, 호텔외식조리 모집단위의 지원율이 높게 나타났다.

김 소장은 “매년 많은 학생들이 몰리는 학과의 경우 4년제 일반학과에 비해 취업이 잘 되고 졸업 후 전문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모집단위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율이 높은 학과는 합격 성적이 높기 때문에 그 만큼 수시에서 합격하기가 쉽지 않다. 수시에서 반드시 합격 하고자 한다면 수시 2차에서는 학과를 바꿔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