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2013 세계 대학 동향 보고서 발간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전 세계적으로 유학생 수가 지난 10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2013 세계대학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학생 수는 약 430만명으로 2000년대보다 두 배로 늘어났다. 전체 신입생 4%는 중등교육을 마친 뒤 해외 대학에 바로 진학했다.

유학을 가장 많이 떠나는 국가는 중국이었으며 인도와 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OECD와 G20 회원국의 유학생 53%는 아시아 출신으로, OECD만 치자면 약 4분의 3이 아시아 출신이다. 뒤이어 23%는 유럽, 12%는 아프리카, 6%는 중앙·라틴아메리카, 3%는 북부 아메리카, 1%는 오세아니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접근성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의 가정환경과 부모의 교육수준 등 배경에 따라 불평등은 남아있었다. 평균적으로 고등교육을 받은 부모의 자녀들은 또래에 비해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두 배에 달했다. 특히 포르투갈과 터키에서는 대졸 부모의 자녀들의 대학 진학률이 또래보다 3배나 높았다.

OECD 국가 대부분의 경우 대학생들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생의 평균 나이는 만22세로,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4.4년이었다.

그러나 진학 연령은 학생들이 중등교육을 마치는 나이와 대학 정원, 취업에 대한 기회비용에 따라 국가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와 벨기에, 일본, 인도네시아 등 만19세에 보통 진학하는 국가부터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스웨덴 등 25세 이후 진학하는 국가까지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신입생 52%는 여학생이었다. 인도네시아와 일본,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이례적으로 남학생보다 여학생 수가 적었다. 그러나 이들 국가에서도 석사, 박사 등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성별차이는 줄어들었다.

전공별 신입생 분포도를 살펴보면 학생 3분의 2가량은 사회과학과 경영학, 법학을 전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는 인문학과 예술, 교육학, 15%는 공학과 건축학, 14%는 건강과 복지 분야에 포진했다. 10%는 과학, 6%는 서비스 부문, 2%는 농업을 전공했다.

인기 있는 분야는 국가별로 상이했다. 핀란드에서는 공학과 건축학이 가장 많은 학생들을 흡수했고,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인문학과 예술, 교육학 비중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과학과 공학 분야의 학생 수는 4분의 1에 불과했다. 특히 여학생 수는 눈에 띄게 적었다. 남학생 39%가 이공계열을 선택한 데 반해 여학생은 14%만이 이공계열에 진학했다.

벨기에와 일본에서는 이공계열을 택한 여학생이 5% 미만이었으며, 그리스와 인도네시아, 이탈리아와 멕시코에서는 19%로 비중이 가장 컸다. 남학생 비율을 살펴보면 아르헨티나는 이공계열 남학생 비중은 18%로 가장 적었으며, 핀란드는 절반 이상인 58%나 이공계열에 진학했다

G20 국가 중 가장 많은 학령인구를 지닌 국가는 중국, 인도, 미국 순서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사학위를 취득한 학생 수는 70%에 그쳤다. 헝가리와 노르웨이, 스웨덴에서는 대학에 진학한 학생 중 졸업생 비율이 60% 를 밑돌았다. 이들 국가는 대학 재학 중 취업했다가 다시 대학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반면 호주와 덴마크, 일본과 터키에서는 80% 이상이 학사학위를 땄다.

성별로는 전 세계적으로 여자 대졸자 비율이 74%를 차지했으며, 남자 대졸자 65%에 비해 평균 10%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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