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DB·사회보장국 폐쇄로 연구자·학생들 불편 감수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미국 연방정부가 지난 1일 상하원의 대립으로 셧다운(업무 부분 정지)된 가운데, 미국 대학들이 직접 받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연방정부 재정을 지원 받는 교직원들, 각종 국립기관의 정보를 이용하던 학생과 유학생들은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고등교육전문지 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셧다운에 따라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아카이브와 도서관, 박물관이 일제히 폐쇄됐다. 매년 수천 명의 학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던 국립기록관리처는 물론 각종 학술 데이터베이스 홈페이지가 폐쇄되면서 연구자들의 접근이 차단돼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국립 학술재단 홈페이지 역시 일부 폐쇄되거나 업데이트되지 않아 연구자와 직원들은 업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구 결과물을 준비하는 연구자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셧다운 기간이 길어지면 논문 마감 시기를 놓치게 될까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학생들은 사회보장국이 폐쇄됨에 따라 사회보장넘버(SSN)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제 막 미국으로 건너간 유학생들은 셧다운이 해제될 때까지 △은행계좌 개설 △전화번호 발급 △운전면허 신청 등 크고 작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업무는 백악관의 셧다운 비상계획에 따라 당장 영향을 받지 았았다. 그러나 셧다운이 1주 이상 길어질 경우 연방 보조금을 받는 대학들은 당장 통용 가능한 현금이 줄어들고 직원 임금 지급에 차질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직원들이 임시 해고됐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 업무는 연말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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