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생각]“창업 꿈꾼다면 헝그리 정신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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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벤처기업인 ‘전화성 CNT테크 대표’를 만나다

전국 최초로 6학기만에 조기 졸업,  KAIST 학내 벤처 1호
“실현가능한 계획으로 수익 경험 중요" "사람 소중히 해야”

얼마 전 한 아르바이트 커뮤니티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대학생 10명 중 3명이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며 창업 대박을 꿈꾸는 대학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전화성 CNT테크 대표는 이런 학생들에게 롤모델로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음성기술 솔루션 업체인 에스엘투, IT기술 기반의 외식주문중계 업체인 CNT테크를 창업한 1세대 벤처기업인이다. 전 대표는 자신의 뒤를 따르려는 후배들에게 “‘큰 한 방’을 꿈꾸기보다 실패하더라도 작은 일부터 도전하라”고 조언한다.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전 대표가 처음 창업에 대해 꿈꾼 것은 고교 시절. TV드라마인 ‘별은 내 가슴에’에 사업가로 등장한 주인공의 모습에 마음을 뺏기면서부터였다. 막연하던 꿈은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의 영향을 받아 구체적으로 자리 잡았다. “세 분이 모두 IT로 성공을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저도 IT를 공부해 사업가로 성공을 거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런 생각은 동국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젊은 시절에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창업에 대한 꿈을 하루빨리 이루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결국 그는 전 학기 4.0을 넘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채우고 6학기 만에 학부를 조기졸업한 전국 최초의 대학생이 됐다.

학부 공부를 마친 후에는 국비 지원을 받아 KAIST 대학원(전산학 전공)에 진학했다. 전 대표에게 KAIST 진학은 또 다른 기회가 됐다. 당시  과학기술부 산하였던 KAIST에서는 김대중 정부 시절 한창 일어난 벤처 붐을 타고 사무실과 함께 회계ㆍ경영ㆍ마케팅 강의가 제공됐고, 전문가 멘토도 소개하는 등 학내벤처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오상수(전 새롬기술 사장), 이민화(전 메디슨 회장) 등 당시 벤처스타들을 동문으로 둔 것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전 대표는 2000년 초, 석사 3학기 만에 인공지능 패턴인식을 활용한 음성기술 솔루션 업체 에스엘투(SL2)를 설립하며 KAIST 학내벤처 1호 주인공이 됐다.

“당시 학내벤처 1호라는 타이틀의 힘이 어마어마했어요. 언론에서도 엄청난 관심을 보인 것은 물론 6~7개월 만에 저희 회사에 재직하는 KAIST 출신 엔지니어가 20명에 달할 정도였죠.”

창업비용은 2000만원. 전 대표가 동국대 재학시절 치킨 배달, 서빙 등으로 모은 2000만원이 종자돈이 됐다. 투자를 받아 자본금은 곧 10억에 달했다.

탄탄대로일 듯하던 전 대표의 사업은 군 입대 문제로 경영권을 뺏기며 위기를 맞는다. 우여곡절을 거쳐 2003년 두 번째 회사인 IT기술 기반의 외식주문중계 전문회사인 CNT테크를 설립했다. 10억대의 빚을 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꾸준히 한 우물을 파며 몰입한 결과 2007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기준 60여개 외식업체의 주문중계기술을 보유해 시장점유율 90% 이상, 총매출 100억(주문 건수 2000만 건)이 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 크리에이티브컴즈, 전화성통신연구소, 한경잡앤스토리, 씨데피니션 등의 계열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 전 대표는 회사 경영뿐 아니라 매경TV 창업 관련 방송 MC, 남서울대 융합비즈니스학과의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틈틈이 창업을 목표로 하는 후배 대학생들을 위한 멘토링도 하고 있다. 창업 선배로서 전 대표가 후배들에게 느끼는 아쉬운 점은 무엇일까.

“솔직히 말하면 수도권에 있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헝그리 정신이 약한 것 같아요. 작은 일이라도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한데 처음부터 폼 나는 일을 하려니 문제가 생기죠. 100원을 벌더라도 실현가능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수익을 올려보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치기 바랍니다.”

또 하나 당부한 것이 ‘사람’에 대한 소중함이다.

“경영권을 뺏긴 다음에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없어지더라고요. 이문보다는 사람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죠. 회사의 대표인 지금도 직원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늘 노력하고 있어요. 출산하면 6개월 동안 기저귀 지급, CEO와의 대화같은 적극적 소통정책, 학자금 지원 등의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죠. 또 경력자 채용보다는 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으로 성장하는 경영모델을 지향하고 있어요."

현재 CNT에는 학사, 석사를 포함 19명의 장학생이 있다.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이런 회사 분위기 덕분에 정규직 120명을 포함해 업무 특성상 많은 단시간 근로자 800여명 등 총 900여명의 직원들 대부분이 장기 근속자다.

전 대표는 얼마 전 모교인 동국대에 글로벌 프론티어 육성기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5월부터는 매달 취업 전문잡지인 ‘잡앤조이’ 100권을 기부하고 있다. 후배들이 좀 더 좋은 여건에서 교육받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선배의 마음에서다. 향후 동국대는 동문들의 재능 기부가 중요하다는 전 대표의 제안에 따라, 재능기부조직인 ‘DG-GEMs(Dongguk Global Entrepreneur Members)’를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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