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련 총장직무대행, 처장단 전원 보직해임

파업중인 직원들에 대응해 직장을 폐쇄하고, 이들이 부착한 대자보와 현수막 등을 철거하기 위해 용역인부들을 동원, 학생·직원 등 구성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던 김광식 협성대 총장이 지난 19일 직위 해제 됐다. 김광식 총장은 단협 결렬을 이유로 지난달 4일부터 한달 동안 파업을 지속해온 노동조합(지부장 이재근)에 대해 지난 5일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노조측이 부착한 대자보와 현수막 등을 철거하기 위해 용역인부들을 동원했다. 하지만 학교측에서 동원한 용역인부들이 바로 문제의 발단이 됐던 것. 용역인부들의 학내 진입에 대해 협성대 구성원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으며, 노조·학생측의 총장 퇴진운동으로까지 번졌다. 1천2백여명의 학생들이 김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고 급기야 지난 19일 노조와 학생들은 이사장이 담임 목사로 있는 서울의 모 교회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가질 예정이었다. 사태가 악화될 조짐이 보이자 협성대 재단인 학교법인 삼일학원(이사장 이동학 목사)은 지난 19일 김 총장을 직위 해제하고 김관련 부총장을 총장직무대행으로 임명, 오는 8월까지 총장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상황의 급박함에 따른 '비상조치'로 사전에 이사회는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정관에 따라 '징계 요구된 자,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한자 등'은 정관에 따라 임면권자가 직위해제 할 수 있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재단의 조치에 따라 김관련 총장직무대행은 지난 20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처장단 전원의 보직해임을 통보했다. 한편 직위 해제된 김 전 총장의 측근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재단의 직위해제 결정에 대해 "사립학교법상 총장의 임면은 이사회를 거쳐야 가능하다"며 불복, 교육부 징계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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