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위 신고자 515명 설문 결과 187명 해당

박사후연구원, 계약직 교수, 강사 등 비정규직 취업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의 36%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미국 박사학위 소지자 10명 중 2명은 국내로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14일 미국박사학위자 841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6% 이상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연구재단에 미국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신고한 사람들이다. 이 가운데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미국박사 소지자는 모두 515명이다.

이들 515명 중 113명(22%)은 귀국을 하지 않고 해외에서 취업했다. 113명 중 101명(90%)가 미국 소재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나머지는 11개 국가에서 직장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은 교수가 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구원 38%, 강사 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515명 중 187명(36.3%)이 비정규직 신분인 것으로 학인됐다. 이들은 대학 등 연구기관에서 박사후연구원(76명)이나 계약직 교수(69명), 강사(41명)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박사의 해외 취업비율은 이공계에서 더 높아졌다. 이공계 박사학위 취득자 224명 중 74.1%(166명)가 ‘현재 한국에서 근무 중’이라고 답했지만, 나머지 25.9%(58명)은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 취업자 가운데서는 연구원(82.8%)과 교수(13.8%)가 많았지만, 국내 취업자는 교수(53.0%)가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연구원(39.2%)과 회사원(3.6%)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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