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통합 방해하는 '빈부격차 해소' 가장 시급
사회 통합 방해하는 '빈부격차 해소' 가장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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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창간 25주년 기념 2013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1) 사회.생활.성의식

<사회갈등요인> 대학생들은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이 촉발되는 가장 큰 요인을 무엇이라고 보고 있을까. 올해 응답자 38.7%가 빈부갈등을 가장 문제로 보고 있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가피한 것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으나 빈부격차가 심한 국가일수록 사회는 후진성을 면치 못한다고 볼 때 우리 사회에서 빈부간 갈등에 대한 인식이 이만큼 크게 느껴진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학생들이 부유층과 빈민층간의 갈등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갈등관계로 보는 만큼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한 요구가 얼마나 큰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빈부갈등을 가장 중요한 사회갈등요인으로 보고 있는 응답자들은 특히 남학생(32.9%)보다는 여학생(41.1%)들이 많았고 지역별로는 경상권(41.2%)에서,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47.9%)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빈부갈등에 이어 우리 사회 갈등 촉발 요인으로 보혁간 갈등이 꼽혔다. 응답자 19.2%가 보혁갈등을 문제시하고 있었다. 보혁갈등을 가장 큰 문제로 보는 응답자의 경우 서울 수도권(21.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20.5%)에서 많았다.

그 뒤를 응답자 15.7%가 지목한 자본가와 노동자간 갈등이 이었다. 노조활동에 대한 탄압이나 반대로 귀족노조에 대한 노동자들의 반목 등 여러 가지가 여기 얽혀있다. 자본가와 노동자간 갈등에 13.5%가 정치성향간 갈등을 지적해 우리 사회 4대 갈등관계는 부유층 대 빈민층, 보수 대 개혁, 자본가 대 노동자, 정치성향간의 갈등 등 4가지로 구분됐다.

<신뢰집단과 불신집단>대학생들은 누구를 가장 신뢰하고 누구를 가장 불신하는가. 이들의 마음 속에 신뢰와 불신은 사회가 변화하면 과연 바뀔 수 있을까.

대학생들이 가장 신뢰하는 집단은 대학생 스스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13.6%가 대학생 집단을 가장 믿는다고 답했다. 시민단체가 그 뒤를 이었다. 13.5%의 응답자가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대학생 집단과는 0.1%포인트차. 교수(교사)집단을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12.0%로 대학생, 시민단체 다음으로 많았다. 그 외 집단에 대한 신뢰수준은 한자리수에 불과했다.

대학생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라제주권(15.4%)에서 가장 많았고 자연공학계열(15.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시민단체는 서울 수도권(14.0%)에서, 인문사회계열(14.7%)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학생(11.4%)보다는 여학생(14.4%)들에게서 신뢰가 더 컸다.

불신감이 가장 큰 집단은 정치인이었다. 가장 불신하는 집단으로 응답자 85.3%가 정치인을 지목했다. 10명 중 8~9명이 정치인을 가장 믿지 못할 집단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특히 여학생들의 불신이 커 남학생(79.3%)에 비해 여학생(87.7%)에서 8.4%포인트 불신도가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충청권(88.8%)에서 가장 높았으며 상대적으로 강원권(80.6%)에서는 낮았다.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87.0%)에서 불신이 상대적으로 가장 컷으며 예체능계열(81.0%)에서는 가장 적었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더 커졌다. 1학년 83.1%에서 2학년 84.5%, 3학년 84.4%, 4학년 87.8%으로 사회진입기에 올라갈수록 불신수준은 더 높아진 셈이다.

정치인 다음으로 불신이 큰 집단은 언론인이다. 응답자 3.8%가 언론인을 가장 불신하는 집단으로 꼽았다. 사업가가 2.8%로 불신집단 3위에 올랐다.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사회문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문제로 올해 대학생들은 빈부격차 해소를 꼽았다. 응답자 33.2%가 빈부격차 해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강하게 피력했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갈등관계로 빈부간 갈등을 꼽은 것과 같은 시각이다. 사회적 합의와 상호 협력을 위해 빈부간 갈등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빈부격차 해소가 시급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 같은 인식은 특히 여학생(31.4%)보다는 남학생(37.6%)에서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전라제주권(34.6%)에서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35.1%)에서 더 강했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이같은 인식이 더 커져 1학년 29.0%, 2학년 33.1%. 3학년 33.1%, 4학년 35.0%로 나타났다.

빈부격차 해소에 이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문제로 부정부패 척결이 지목됐다. 응답자 30.3%가 부정부패 척결의 필요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간 갈등, 가진 자들이 권력을 가지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사회에서는 더 이상을 희망이 없다.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요구는 특히 남학생(25.8%)보다는 여학생(32.2%)에게서 많았다.

그 다음으로 정치적 안정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응답자 13.3%가 정치적 안정이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로 봤다. 경제적 성장은 이보다 낮은 8.8%.

우리 대학생들이 인식하고 있는 우리 사회상에 대한 반영이다. 기성세대들은 뼈아픈 질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통일에 대한 인식> 남북통일에 대해 우리 대학생들은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해 추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6.3%가 통일에 대해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인식은 전라제주권(54.9%)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많았고 인문사회계열(47.0%)에서, 저학년에서 특히 많았다(1학년 51.1%, 2학년 47.1%, 3학년 45.9%, 4학년 44.1%).

‘통일을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25.2%를 차지해 그 다음으로 많았다. 4명 중 1명꼴로 ‘서두르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강원권(34.3%)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예체능계열(27.35)에서 상대적으로 강했다.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17.0%에 달했다.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다는 의미다. ‘가능한한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답변은 9.6%였다.

남북 대치 상황이며 아직은 휴전상태라는 점을 평소에 인식하지 못하고 생활하는 게 사실이다. 신중론과 불가론이 앞서는 등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는 그다지 엿볼수 없었다.

<독서> 우리 대학생들의 독서량은 얼마나 될까. 월 평균 얼마나 책을 읽는 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을까.
응답자 27.8%가 책에 손도 대지 않는다고 답했다. 책을 살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일까. 책을 읽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일까. 아니면 책을 볼 의지가 없어서 일까. 과거에 비해 책보다는 즐길거리가 크게 많아진 게 현실이지만 대학생들의 독서량이 줄어간다는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다.

책을 읽는다면 월 평균 얼마나 읽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1~2권을 읽는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아 48.8%였다. 절반 가량은 그래도 한달에 1~2권은 읽는다는 것이다. 3~4권 읽는다는 응답자가 15.7%였고 5~10권은 5.9%였다. 10권 이상 읽는다는 답변은 1.8%였다. 책에 손도 대지 않는다는 응답자를 포함하면 대학생들의 월평균 독서량은 1.8권, 책을 읽는 학생들의 월 평균 독서량은 2.5권으로 나타났다.

<성경험> 대학생들의 성에 대한 인식은 정말로 개방적일까.

성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자는 36.8%였다. 남학생은 62.8%가 성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여학생은 이 보다 적은 26.3%였다.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에서 상대적으로 많아 41.3%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늘어 1학년은 17.3%에서 2학년 26.4%로 늘었고, 3학년은 38.3%였으며 4학년에 가서는 52.2%로 절반을 넘어섰다.

<혼전 성관계>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사랑한다면 가능하다’는 반응이 51.7%로 절반을 상회했다. ‘결혼이 전제되면 가능하다’는 답변이 28.7%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사랑과 결혼이라는 전제만 있다면 혼전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보는 경우가 80.4%에 이른다. ‘특별한 조건없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반응이 9.8%로 나타났다.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답변도 9.8%로 동일한 응답률을 보였다.

흥미로운 것은 성별차이가 있다는 점인데 ‘사랑한다면 가능하다’는 반응은 여학생(49.4%)보다 남학생(57.5%)이 많았고 ‘결혼이 전제되면 가능하다’는 여학생(33.7%)이 남학생(16.3%)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비율이었다. ‘특별한 조건없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답변은 남학생(20.5%)이 여학생(5.5%)의 거의 4배에 이르는 등 남학생은 사랑한다면 혹은 특별한 조건없이도 가능하다는 편이 많고 여학생은 사랑한다면 혹은 결혼이 전제된다면 가능하다는 쪽으로 기울어진다. 결혼을 전제로 하는 성관계는 남학생에게는 거의 없다는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사랑하면 가능하다’는 반응은 자연공학계열(53.7%)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특별한 조건없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인문사회계열(10.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사랑하면 가능하다’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많았고, ‘결혼이 전제되면 가능하다’는 오히려 학년이 높아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혼전 동거> 그렇다면 혼전 동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9.5%가 ‘결혼이 전제되면 가능하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사랑한다면 가능하다’가 23.9%로 그 뒤를 이었다.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20.4%, ‘특별한 조건없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6.2%였다.

‘결혼이 전제되면 가능하다’는 답변은 남학생(37.6%)보다는 여학생(54.2%)에서,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반응 역시 남학생(10.8%)보다는 여학생(24.3%)에서 더 많았던 반면 ‘사랑하면 가능하다’는 여학생(18.3%)보다는 남학생(38.0%)에서, ‘특별한 조건없이도 언제든지 가능하다’도 여학생(3.2%)보다는 남학생(13.6%)에서 크게 많았다. 해석하면 여학생은 ‘결혼이 전제되면 혼전동거도 가능하다’고 보거나 혹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보는 쪽으로 나뉘는 것이고 남학생은 ‘사랑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특별한 조건없이도 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학생들의 성의식이 훨씬 개방적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사랑하면 가능하다’는 응답자의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1학년 18.6% 2학년 23.2%), 3학년 23.8%, 4학년 26.7%) 더 많아지는 양상도 보인다.

<한국대학신문 기획평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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