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5 '춘천 백령아트센터·건국대편‘

음악감독 박칼린, 삼성 SDI 박상진 사장 등 강연

▲ 박칼린 음악감독, 삼성 SDI 박상진 사장, 삼성전자 이윤우 고문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성공이란 어떤 것인가요? 저는 ‘행복하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칼린 음악감독은 지난 8일 춘천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열정락서 시즌5 강연에서 젊은이들에게 이 같이 강조했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인생’이란 주제로 강연한 박 감독은 ‘행복하면 성공’이라는 남다른 성공에 대한 정의로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열정락서는 삼성그룹이 대학생에게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토크 콘서트로, 2011년 시즌1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시즌5를 맞았다. 토크콘서트에는 삼성 CEO와 임직원을 비롯해 경제경영·문화계 대표 인사들이 강연자로 나서 대학생들과 소통한다.

■ “성공하려면 나만의 특별함 찾아야” = 이날 춘천에서 열린 열정락서에는 △박칼린 음악감독 △삼성 SDI 박상진 사장이 젊은이들을 위한 멘토로 무대에 섰다.

첫 강연자로 나선 박 감독은 ‘행복하면 성공’이라고 말하면서, 지금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방황했던 시기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말을 좋아해서 카우보이처럼 말을 타기도 하고, 음대를 다니다가 떠나기도 했습니다. 또 첼리스트의 길을 벗어 던지고 대학에서 아프리카 음악, 인도 음악을 하면서 다양한 일을 했죠.”

박 감독은 이처럼 남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의 교육 철학 덕분이었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이 두려움이 없었다. 두려움 없는 부모님 덕분에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이를 찾아줄 수 있는 멘토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멘토가 없다면 찾아야 한다”며 “멘토, 선배, 스승은 어릴 적부터 필요하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가이드를 받았을 때 그 기회를 잡고 추진할 수 있는 용기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또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젊은이들에게 강조했다. “하기 싫은 일이면 엄청 힘든 일이지만, 하고 싶은 일은 일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것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자신’만을 생각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박 감독은 “어떤 옷을 입어야 내 몸에 딱 맞는 옷처럼 몸이 편한지 생각하라”며 “남들은 신경 쓸 필요 없다. 남들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내 자신에게 떳떳한지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또 다른 강연자로 나선 박상진 삼성 SDI사장은 ‘박상진의 새로운 성공 공식 S-POP’을 주제로 자신만의 성공 공식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달리기를 사랑한다는 박상진 사장은 “20대의 좋은 습관이 나를 지탱했다. 달리기는 365일을 함께하는 가장 소중한 습관”이라며, 운동화 몇 켤레를 선물하는 이벤트로 강연을 화기애애하게 시작했다.

그의 성공법칙인 S-POP은 △3S(Smart, Sensitive, speedy) △Personality △Open mind △Passion 이다. 박 사장은 “요즘 청춘들을 보면 참 다르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뉴스타라고 생각한다”며 “뉴스타의 성공이야기, 이 시대의 특징을 3S로 정리해 소개했다.

“이 시대의 청춘들은 어느 세대보다 똑똑하고, 호기심도 왕성해 알고자 하는 욕구가 넘치고(Smart), 감성적이라 자신을 표현하는데 서툴렀던 기성세대와 다르게 굉장히 적극적(Sensitive)입니다. 또 적응력이 굉장히 빠르고 정보를 얻는 속도나 공유 방법도 빠릅니다(Speedy).”

그는 “똑똑하고 감성적인, 또 빠른 생각의 속도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발전 원동력이다. 하지만 3S는 특별한 재능이 아닌 젊은 세대의 보편적 특징”이라며“ ”그래서 이 시대 청춘들은 특별한 성공의 DNA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평사원으로 시작해 삼성의 CEO가 되기까지 최선을 다해 쌓아온 성공 노하우를 들려주며 특별한 성공의 DNA를 가질 수 있는 비법 ‘P.O.P’를 공개했다.

그는 먼저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라(Personality)고 조언하며 “박상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삼성의 마케팅 전문가’다. 이 브랜드를 갖기 위해 36년을 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춘이 고민해야 할 부분은 나만의 특별함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며 “나만의 브랜드는 스스로를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 사장은 또 “내 것과 다른 것의 조화를 추구하라(Open mind)”고 강조했는데, 내가 잘하는 것과 남이 잘하는 것에서 새로움을 창조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도전하는 습관을 만들라(Passion)’고 조언하면서, 삼성 역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바이벌 마인드, 도전과 열정’이 지금의 삼성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위기와 기회는 함께 오고, 이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생각의 체력, 즉 실력입니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열정뿐입니다. 열정을 갖고 도전하십시오.”

■ 삼성 인재상 ‘꿈, 열정, 창의성’ 가진 인재 = 14일 충주 건국대 체육관에서는 △정규재 한국경제 실장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열정이 담긴 강연을 펼쳤다.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고문은 ‘Simple is the Best’라는 주제로 단순한 진리와 꿈에 대해 진솔한 강연을 선보여 대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상임고문은 “꿈은 대단하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꿈의 시작은 ‘반도체’였다며, 반도체와 함께 키워온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고문은 대학교 1학년 당시 우연히 타임지에서 집적회로(IC) 개발 기사를 접하면서 반도체 기술자에 대한 꿈을 막연하게 꾸기 시작했다. 또 ‘Physics of Semiconductor Device’이라는 책으로 반도체에 대해 처음 공부를 하게 된 것 역시 반도체와의 ‘중요한 인연’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연히 접한 타임지 기사와 책이 내 인생에 중요한 계기가 될 줄 몰랐다”며 “그때부터 반도체를 내 손으로 만들겠다는 막연한 꿈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고문은 이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꿈을 키우는 것과 동시에 그것을 이루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고문은 삼성과 일본의 NEC가 합작 투자한 ‘삼성 NEC(삼성 SDI의 전신)’의 창립멤버로 입사했다. 그는 삼성 NEC에 근무하면서 반드시 반도체 사업을 해야 한다고 설득해 일본 NEC 공장에 연수까지 갔지만 제2오일 쇼크로 기술은 제대로 배워보지도 못하고 귀국해야만했다. 그 이후에도 여러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를 지탱해 준 것은 꿈이었다.

그가 ‘반도체’라는 꿈을 위해 불철주야 매달린 결과 1988년 당시 세계적인 PC붐에 따른 메모리 부족으로 당사 제품은 없어 못 파는 초호황을 누리며 ‘단군 이후의 최대 이익’이라는 평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그 순간을 “미운오리 새끼가 화려하게 백조로 재탄생하는 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은 삼성의 인재상이기도 한 △꿈을 가져라 △열정을 가져라 △창의성을 키워라 등 세 가지를 젊은이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불확실한 미래에 너무 불안해하지 마라. 불확실하기 때문에 더욱 노력할 수 있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 “꿈을 위해 한 단계씩 정진해 나가고 단순한 지리에서 최고의 정수를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윤우 상임고문에 이어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실장도 강연자로 무대에 섰다. 그는 ‘가짜 경제학, 진짜 경제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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