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공부보다는 지난 공부 정리하면서 마음 다스려야

▲ 수능까지 10여 일 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수능 대박은 꼭 있다. 그게 '나'일 순 없을까. 남들 다 떨리는 수능, 어떻게 하면 내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을까. 이번 주가 지나면 수능까지 꼭 ‘열 밤’이 남게 된다. 교육전문가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수능 D-10 전략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꾸준한 공부를 토대로 한 막판 정리 △수능시계에 생체시간을 맞추기 △자신만의 노하우를 활용한 마인드 컨트롤 등을 공통적으로 주문했다. 메가스터디, 진학사의 조언을 얻어 수능대박 10계명을 정리해봤다.

1. 수능형 인간이 되어라
오늘부터는 새벽부터 공부하는 ‘아침형 인간’도, 밤새워 공부하는 ‘올빼미형 인간’도 아닌 ‘수능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해서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 순으로 진행된다. 공부도 수능 시간표에 맞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말아야 할 것으로 진학사 김희동 소장은 낮잠을 꼽았다. 과도한 긴장과 학습량으로 인해 자주 낮잠을 자는 수험생들이 간혹 있는데, 낮잠은 야간 숙면을 방해하게 되고 결국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를 가져오게 마련이다. 특히 수능 영어영역 시간과 겹치는 오후 낮잠은 피하는 것이 좋다.

2. ‘일확천점’은 없다
매년 이맘때쯤 나오는 ‘단기간에 몇 십 점을 올릴 수 있다’는 식의 문구를 내건 족집게식 프로그램에 현혹되는 수험생들이 간혹 있다. 속지 말아야 한다. 이는 수험생의 약한 마음을 이용한 학원들의 얄팍한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다. 단기간 족집게 방식으로는 절대 점수가 오를 수 없으며 오히려 그간 쌓아온 실력마저도 무너뜨릴 수 있다. 무모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평소 공부하던 대로 더욱 다지고 완성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3. 틀린문제 또 틀린다
오답노트를 가볍게 정리하면서 자주 틀린 문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이 좋다. 다만 무리하지 말고 올해 출제경향에 비춰 시험 보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문제들만 정리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서 가장 열심히 보았던 책들을 빠르게 훑어보는 것도 좋다. 자세히 읽으려 하지 말고 자신이 공부한 흔적을 되돌아보면서 가볍게 최종 정리를 하면 된다. 별도의 오답 노트를 만들지 않은 학생들이라면 굳이 지금부터 만들 필요는 없다. 올해 가장 많이 봤던 교재를 빠르게 훑어보되 자세한 부분까지 파고들지 않도록 하자.

4. EBS 교재 정리
수능과 연계된 EBS 교재의 지문을 가볍게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올해 수능 시험의 EBS 교재 연계 출제율은 70%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남은 10일 동안 EBS 교재를 다시 한 번 훑어보는 것이 좋다. 특히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의 경우에는 EBS 교재의 지문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제 수능과 연계되는 교재의 지문은 다시 한 번 확인, 최종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EBS 교재는 문제 오류가 계속 지적되고 있는 만큼 정오표 확인은 필수이다.

5. 모의평가 다시보기
올해 치른 두 번의 모의평가에서 모두 출제된 주제나 유형을 특별히 신경 써서 다시 한번 확인하라. 새로운 도표, 그래프, 제시문 등이 포함된 신유형 문제들도 마지막 점검을 해 둬야 한다. 모의고사는 올해 수능의 출제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지난 모의평가를 점검하다보면 각 영역별로 출제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부분이 눈에 띌 것이다. 이런 문제들의 핵심 개념만 빠르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중요 부분이라 하더라도 세부사항까지는 들추지 말아야 한다. 너무 자세한 내용까지 살피다 보면 모르는 부분이 발견되고 당황하게 되어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6. 답안 마킹 훈련까지
연습은 실전처럼. 이제부터는 실전처럼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되도록 많이 해야 한다. 실제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되, 쉬운 문제부터 풀고 일정시간 내에 풀리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제때 풀지 못한 문제는 다른 문제를 다 푼 다음 다시 시도하는 것이 좋다. 답안지 마킹까지 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실전처럼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

7. 될 것 같은 과목에 하루 투자
스스로 생각하기에 점수를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과목에 하루 정도를 온전히 할애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올해 모의평가 성적을 면밀히 살펴보면 점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 눈에 보일 것이다. 그 중 단기간 학습효과를 볼 수 있는 과목을 하나 골라, 주말을 활용하여 집중 공략하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8. 밥이 보약
평소 섭취하던 음식이 최고의 보약이다. 수능 마무리 시기가 되면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 영양식품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잘못하면 몸에 탈이 날 수도 있다. 한창 집중해야 할 시기에 몸에 이상이 생기면 그 동안의 학습 리듬을 깨뜨릴 수 있으니 이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평소에 섭취하던 음식을 먹어야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해지며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르는 데 지장이 없다.

9. 수시는 잊어라
수시 결과를 상상하지 말자. 알 수 없는 영역을 생각하는 것은 무익한 생각의 연쇄를 부르고 학습 시간을 앗아간다. 수능 마무리 시기에는 마음이 떨리고 긴장되기 마련이다. 이때는 스스로에게 잘 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어 끝까지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냥 걱정하고 불안해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후회는 금물이다. 지금까지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것 같아 후회도 되고 지금 공부한다고 성적이 오를지 걱정도 된다. 지난 모의고사 성적을 생각하면 목표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지, 합격하려면 몇점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지 생각하다 보니 부담만 쌓여가기도 한다.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은 그 어떤 것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특효약임을 잊지 말자.

10. 감사하라
공부는 혼자 한 것이 아니다. 부모님의 정성과 보살핌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부모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수능 마무리 공부를 한다면 자신의 공부에 흔들림이 없고 더욱 굳은 의지가 생길 것이다. 모든 준비를 다 마친 수능 당일 아침, 수능 시험장으로 향하기 전에 부모님께 그 동안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로 감사의 큰절을 하도록 하자. 수험생 스스로도 본인을 대견하게 생각할 것이고, 절을 받는 부모님도 그 동안 자녀를 키운 보람을 느낄 것이다. 또, 수험생은 자식된 도리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뜨거운 의지가 절로 생겨 수능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으니 꼭 한 번 해보도록 하자. 

(메가스터디, 진학사 자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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