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영학 트랙 집중 육성

[한국대학신문 이용재 기자] 글로벌 명문으로 도약하고 있는 가천대가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전문 경영인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천대는 지난해 ‘글로벌경영학트랙’을 신설, 우수 교수진을 영입하고 신입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울러 경영학의 종주국인 미국 명문 경영대학들을 벤치마킹해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세부심화 전공제를 도입하는 등 특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성섭 글로벌경영학트랙 학과장은 “현재까지 국내 대학의 경영학과의 커리큘럼이 한국식이어서 글로벌 경영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글로벌경영학 트랙은 교과 과정을 해외 명문대와 일치시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외국 대학과의 교류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인터뷰> “경영학의 한류 일으킬 것”
최성섭 글로벌경영학트랙 학과장 인터뷰

Q.일반경영학과와 차별화된 점
우선 교과 과정이 다르다. 국내 타 경영학과들이 4년을 통째로 배우는 것과 달리 1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는 경영학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배우고, 3학년 2학기부터는 세부전공을 정해 심화학습을 실시한다. 재무, 마케팅, 인사 등이 그것이다. 또 국제적 경영학 인재 양성을 위해 2학년까지는 영어 사용에 대한 적응을 위해 50%만 영어수업으로 진행하고 3학년부터는 100% 영어로 수업이 진행된다.

Q.이런 커리큘럼의 장점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대부분의 국내 대학 경영학과의 교과과정은 한국식이었다. 이런 점 때문에 심화과정을 배우거나, 세계무대로 진출 시 외국으로 유학을 가 다시 경영학을 배우는 등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또 외국대학과의 공동학위나 교환학생 등 교류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과정을 외국 명문대들과 같은 방식으로 구성해 세부전공에 대한 보다 심화된 지식을 갖추는 것은 물론, 교환학생과 공동학위 등을 가능케 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외국 유명대학 교수를 초빙해 굳이 유학을 가지 않아도 되게 할 방침이다.

Q. 50%이상을 영어 수업으로 진행한다
글로벌 경영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영어는 필수다.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첫 해 우수한 신입생들이 많이 입학했는데 영어 수업을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2학년까지는 50%만 영어 수업으로 진행해 학생들의 적응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우리 대학이 갖고 있는 하와이 연수원이나 영어몰입캠프 등 다양한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영어공부를 강화하고 있다. 당장은 수업이 힘들더라도 졸업할 때쯤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신입생 혜택이 파격적이다
수능 성적 평균이 1.6등급 이내인 학생에게는 4년간 전액 장학금과 매달 30만원의 학업 보조비를 지원한다. 또 정시 최초 합격자중 수능 2등급 이내인 학생에게는 입학금과 1년간 등록금을 면제해준다. 신입생뿐 아니라 졸업 후까지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졸업학점이 4.3이상인 학생이 해외 명문대에 입학하면 3년간 매년 3만불씩 지원된다. 현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가천대에 전문직이나 교수로 우선 채용돼 후배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Q.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당부
우리 글로벌경영학 트랙의 캐치프레이즈는 ‘경영학의 한류를 일으키자’다. 학생들을 해외로 취업 시키고 국제적인 인물로 키워보자는 것이다. 현재의 커리큘럼도 미주지역에 유학가는 식의 혜택을 국내에서 주려고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에 성적이 조금 잘하고 못하고는 큰 차이가 아니라고 본다. 의지와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 글로벌 시대에 국제무대에 가서 일하고 싶은 학생들이 있다면, 가천대에서 충분히 교육시키고 훈련시켜 줄테니 한번 도전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2014학년도 수시 2차 모집 실시
오는 11~15일까지 총 1125명 선발

가천대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수시2차 모집을 통해 총 1125명을 선발한다. 수시2차 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적성)전형 682명 △학생부우수자 319명 △취업자전형(입학사정관제) 46명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78명이다.

수시1차와 같이 우선선발제도가 적용되는 일반(적성)전형은 모집인원의 약 30%인원을 적성고사 100%로 먼저 선발한다. 나머지 인원은 적성고사 80%와 학생부 20%를 반영해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적성고사는 고교교과를 반영하는 수능 유형으로 국어 20문항, 수학 20문항, 영어 15문항 등 총 55문항을 출제해 지난해보다 5문항이 줄었다. 시험시간은 작년과 같이 60분이다. 올해 적성고사는 인문·자연계열별로 분리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출제영역은 인문계열이 국어B형, 수학A형, 영어B형이며, 자연계열은 국어A형, 수학B형, 영어B형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학생부우수자전형은 학생부 100%로 총319명을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반영은 모집단위기준으로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사회를, 자연계열은 수학·영어·과학을 반영한다. 한의예과는 국어·수학·영어·과학 교과내 이수한 전 과목을 석차등급으로 반영하고 1·2학년 성적 각 30%와 3학년 1학기 성적 40%를 반영한다. 조기졸업자는 1,2학년 각 50% 반영한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취업자전형이 있다. 취업자와 공무원, 자영업자 중 대학이 정한 자격을 갖춘 경우 지원가능하며 총 46명을 선발한다.

< 학과통폐합·커리큘럼 개편으로 교육개혁 '성과'>
2014학년도 신입생부터 복수·연계·부전공의무화

가천대가 전공별 경쟁력 향상과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학과통폐합을 단행하고 커리큘럼을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에 들어갔다. 또 융복합 지식인 양성을 위해 복수전공이 의무화되고, 우수논문을 우대하는 등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도 마련한다.

가천대는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맞춰 대학경영 효율화를 위해 학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단과대학을 기존 15개에서 13개로 축소하고, 취업률 향상과 학과경쟁력 강화를 위해 18개 유사학과를 통합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캠퍼스는 10개 단과대학으로 재편되고 메디컬캠퍼스는 기존 3개 단과대학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신설되는 예술대학은 음악학부와 미술·디자인학부, 체육학부와 연기예술학과로 구성된다.

학사편제가 완성됨에 따라 취업과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과정 개편도 단행된다. 융복합형 지식인 양성을 위해 내년 신입생부터는 전공심화과정·복수전공·부전공·연계전공 중 하나의 과정(전공)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졸업 시 복수전공과 연계전공자는 두 개의 학위가 수여되고 부전공자는 전공 외에 부전공이 표시된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른 학과 또는 전공의 유사한 개설과목도 전공과목으로 인정하는 코드 쉐어링(code-sharing) 제도도 함께 시행된다.

커리큘럼은 취업률 향상과 교육의 질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는 실용교육을 내실화한다는 계획이다. 취업과 진로에 도움을 주기위해 현장과 접목할 수 있는 교과목이 개설되고 글쓰기·영어·문학·예술·진로·직업교육 등 교양교육도 대폭 개선한다.

또한, 사이언스나 네이쳐지 등 유명저널에 우수 논문을 발표할 경우 파격적인 대우를 하는 등 연구능력 향상을 위한 제도도 마련된다.

이길여 총장은 “우리대학 국제논문의 경우, 발표 논문 수가 전년도에 비해 30%가량 느는 등 연구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이 구체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수들이 계속 좋은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임팩트 팩트(IF)가 높은 우수 논문에 대해 우대하는 방안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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