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락서] “꿈이 간절하면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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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해군사관학교 편…김창수 삼성화재 사장, 메이저리거 박찬호 등 강연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수평선 넘어 보이지 않는 꿈도 간절함으로 전진할 때 반드시 현실이 됩니다.”

4일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열정락서 시즌5 무대에 오른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은 사관생도들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청춘들이여! 지금, 여기! 성공의 앵카를 내려라!’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김 사장은 해군사관후보생(OCS) 66차 출신으로 이날 해군사관학교 학생들의 큰 환호와 공감을 얻었다. 

열정락서는 삼성그룹이 대학생에게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토크 콘서트다. 강연에는 삼성 CEO와 임직원, 경제경영·문화계 대표 인사들이 젊은이들의 멘토로 나선다. 열정락서는 2011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올해 시즌5를 맞았다.

▲ (왼쪽부터)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 이선우 삼성전자 부사장, 메이저리거 박찬호

■ 성공의 방정식 ‘확고한 가치, 준비하는 자세, 좋은 인연’ = 김창수 사장은 이날 자신의 삶의 경험에서 우러난 성공의 방정식 3가지 비법을 학생들에게 공개했다. 그는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를 구축하고, 항상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임하고, 매 순간의 인연이 내 인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끈 3가지 ‘앵카(해병대의 상징-독수리와 닻)’를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첫 번째 앵카는 ‘어머니’라고 했다.

그는 “어릴 적 어리숙한 성격에 거듭된 좌절을 겪을 때마다 어머니는 늘 ‘남자는 호연지기가 있어야 하고 강해야 한다. 한 번 마음먹으면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조언하셨다”고 말했다. 낙심하고 끝날 수 있는 좌절의 경험이 자신을 강하게 만들었던 시기가 될 수 있었던 직접적인 원동력이 어머니였다는 것이다. 

이어 김 사장이 소개한 두 번째 앵카는 ‘해군생활’이다. 그는 “(해군생활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기합과 훈련이 반복되던 혹독한 생활이었지만 그때의 경험이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며 “젊을 때의 혹독한 경험이 인생 역경을 헤쳐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힘줘 말했다.

김 사장의 마지막 앵카는 ‘삼성시절’이다. 그는 삼성에 입사해 삼성물산, 그룹비서실, 에스원,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 여러 곳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다양한 업무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물산에서 근무할 당시 일화를 들려줬다.

“삼성물산에 기계 플랜트 본부장으로 발령이 났는데 6개 본부 중 실적이 꼴찌였어요. 그래서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목선으로 130개의 전함을 물리쳤다’는 말을 떠올리며 조직원들의 힘을 북돋우고 달렸습니다. 그 결과 불명확하던 꿈도 서서히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죠. 수평선 넘어 보이지 않는 꿈도 간절함으로 전진할 때 반드시 현실이 된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김 사장은 또 학생들에게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말도 덧붙였다. “자신의 일에 대해 확고한 가치를 찾은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하라”며 “자신만의 가치를 부여하고 그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많이 아는 것 못지않게 우리 인생은 인연에 의해 좌우 된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나의 능력과 인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는 좋은 인연을 만든다면, 그 인연이 언젠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정락서에는 메이저리거 박찬호도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거울 속 나 자신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라’는 주제로 자신이 메이저리거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안에서 느끼고 깨달은 점들을 학생들에게 들려줬다.

박 선수는 지금의 그를 만든 것은 ‘창의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시작했고, 야구사관학교라고 불렸던 한양대에 들어가 훈련을 했으며, 미국에서 또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그가 생각하는 창의력은 ‘고민’이고,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가 누군지,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표현하다 보니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간절함이 있으면 ‘인내’가 생깁니다. 저의 도전은 늘 좋은 것들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더 많은 시련과 고통 속에서 하나하나 작은 것부터 실행했을 때 성공이라는 결과 얻을 수 있었죠.”

또한 힘든 미국생활과 인종차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변화’와 ‘도전’이라는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매일매일 시련이었고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다”며 “그래도 내년엔 올해보다 좋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그만두지 않았다”고 했다.

“마음속에 항상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미국 선수들이 한국 사람이라고 놀리니 한국 사람이라는 게 싫기도 했었죠. 하지만 나중에는 그런 마음이 오히려 애국심을 갖게 했습니다. 내가 더 열심히 연습을 해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인식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기가 생겼죠. 미국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놀림 당할 때 참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을 참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한 결과 야구에 대한 모든 것들이 잘 풀렸죠.”

■ 고민하고 몰입해 얻은 ‘느린 성공’ = 29년 전 삼성전자에 입사해 ‘TV전문가’로 이선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의 TV가 천천히 1등자리에 올랐듯이, 저도 천천히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느린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부사장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삶의 작은 반올림’ 4가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바로 ‘따뜻한 배려, 칭찬, 도전, 노래’다. 항상 평범했던 이 부사장은 이 4가지의 작은 반올림으로 인해 느리지만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삼성전자 입사 성적이 중간이었습니다. 회사 초년 땐 평범했죠. 그 때 찾아온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영어’였죠. 당시만 해도 토익 3급을 가진 사람이 전체의 20%밖에 안됐는데 2년차때 독하게 해 3급을 획득했어요. 그리고 2년 뒤 토익 2급을 따면서 해외 주재원으로 나갈 기회도 얻었죠. 이런 성과 뒤에 크고 작은 칭찬들이 따라왔고 삼성에서 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노력으로 삼성전자 ‘보통’ 사원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이 부사장은 또 독일 법인장 시절 작은 반올림이 됐던 ‘노래’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독일 법인장을 맡게 됐는데, 현지인과 주재원이 완전히 분리되어 사무실 분위기가 굉장히 서먹했어요. 그래서 영어 회의시간에 Mr. Lee, Mr. President가 아닌 영어이름 ‘Sunny’로 부를 것을 제안했고, 동시에 팀원들의 관심사를 파악하면서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었죠. 또 갈라 디너 때 베토벤의 ‘Ich Liebe Dich’를 부른 후 삼성이라는 거대한 조직에서 ‘Singing 써니’라는 나만의 아이덴티티도 갖게 됐습니다.”

그는 “이러한 노력으로 독일 법인 매출이 크게 올랐다”며 “배려, 칭찬, 도전, 노래는 혼자 하면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는 일이다. 상대와의 교감이 있어야 비로소 빛을 바라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느린 성공에 대해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기존의 성공이 빠른 추격자였다면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성공은 느린 선구자입니다. 남들보다 느린 걸음이었지만 그 속에서 엄청난 고민과 몰입을 했고, 또 작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큰 결과로 만들어냈어요. 저의 안단테 성공이 여러분 인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날 이선우 부사장에 이어 칼럼니스트 이동진·김태훈도 강연자로 나서 ‘걸어온 길과 가지 않은 길’을 주제로 대학생들과 문답 형식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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