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 우주팽창 가속도 확인

우주 팽창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새로 입증한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미국 다트머스대학 과학자들은 `지구와 우리태양계, 우리은하가 우주의 중심에 있고 암흑 에너지는 존재하지 않으며 우주 팽창 가속도는 환상일 뿐'이라는 일부 가설이 옳지 않음을 입증했다고 물리학 리뷰 D. 저널에 발표했다.

지난 2011년 노벨 물리학상은 초신성 관찰을 통해 우주 팽창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입증한 과학자들에게 수여됐다.

그러나 우주 팽창 가속도를 설명하는 이론은 하나가 아니다.

대표적인 가설은 우주 에너지의 4분의3을 차지하는 미지의 `암흑 에너지'가 가속도를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즉 우주 팽창 가속도는 중력보다 더 큰 힘, 즉 암흑에너지가 우주에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암흑에너지는 현대 물리학의 가장 큰 수수께끼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지구와 우리태양계, 우리은하가 우주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우주 팽창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가설도 있다.

이런 가설은 `우주에는 중심이 없다'는 우주물리학의 표준 가정에 어긋나는 것이지만 만일 사실이라면 우주의 팽창 가속도는 암흑에너지나 다른 물리학 법칙을 동원하지 않아도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런 후자의 모델이 우주 관찰을 통한 검증을 통과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늘에는 빅 뱅의 잔광, 즉 우주마이크로파 배경복사(CMB)가 빛을 내고 있는데 연구진은 이런 빛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 계산한 결과 지구 중심 모델의 예측치가 실제 측정된 결과와 완전히 상반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쉽게 말해 우리는 하늘을 향해 거울을 들고 반사광이 특별한지 물은 것인데 반사광은 우리가 특별한 위치에 살고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는 우주 팽창 가속도에 관한 대안 이론이 옳지 않은 것으로 입증됐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기존 물리학의 법칙 안에서 우주론의 기본적인 문제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다행이지만 우리의 연구는 우주 팽창 가속도의 원인이 되는 물리현상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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