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가톨릭대(총장 박영식)가 영화 제작사 골든타이드픽쳐스, VFX 전문회사 프롬어스와 손잡고 영화 ‘황구’를 제작하며 인문사회 분야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황구’는 필리핀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태권도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아픔과 그 속에서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젊음을 그린 작품이다.

‘용의주도 미스 신’의 박용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아이돌 그룹 ‘포미닛’의 권소현과 신인 배우 지민이 주연을 맡았다. 올해 연말까지 후반 작업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개봉은 물론 영화제 출품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가톨릭대의 영화 제작 프로젝트는 콘텐츠 기획, 촬영, 후반작업, 마케팅, 배급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되는 영화 산업의 모든 과정에 교수와 학생이 참여해 현장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인문사회 분야의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영화 제작 전 과정에 직접 투입돼 현장 실무를 경험할 기회를 얻는 한편, 교수와 영화 제작 전문가로부터 멘토링을 받고 있다. 인문사회계열 교수와 재학생들이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콘텐츠 기획과 시나리오 개발 등 프리 프로덕션(Pre-Production) 단계부터 참여해서 이미 작업을 마쳤다. 지난 10월 28일 크랭크인한 촬영에도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 구조는 제작사 입장에서는 영화를 제작하면서 부딪치는 애로사항들에 대해 교수들로부터 자문을 구해 해결하는 한편, 제작에 필요한 예산과 인재를 확보해 투입할 수 있는 ‘윈-윈’ 모델이어서 영화 관계자들도 반기고 있다.

영화 제작을 총괄하고 있는 김경호 가톨릭대 DC융합센터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그간 산학협력이 활발하지 않았던 인문사회계열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대는 지난해 3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으로 선정된 이후, 디지털 콘텐츠(Digital Contents) 분야 중심의 산학협력 모델을 확립하기 위해 DC융합센터를 구축하고 대학과 가족회사들이 함께하는 산학협력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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