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시1차 검색시스템 활용 ↑, 유사도 ↓

대교협 “재검증까지 진행되는 만큼 진실성이 중요”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4년제 대학의 올해 수시1차 모집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유사도율 5% 이상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지원자의 수가 지난해 대비 5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사도검색시스템 활용 대학은 지난해보다 14곳 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서거석 전북대 총장)는 전국 대학의 2014학년도 수시1차 모집 입학사정관전형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교협 유사도검색시스템 활용 대학이 증가했고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학생 제출 서류의 유사도율이 대폭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교협은 입학사정관제 제출서류의 유사도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66개 정부지원 대학의 유사도검색시스템 사용과 유사도검증가이드라인 준수를 의무화했고 이외 대학들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또 자기소개서 5% 이상, 교사추천서 20% 이상 등 의심수준 이상에 해당되는 서류에 대해서는 대학이 유선확인, 현장실사, 본인확인, 교사확인, 심층면접 등을 벌여 철저히 검증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시1차 모집 입학사정관전형 유사도검색시스템 활용 대학 수는 총 108개로 지난해보다 14개 증가했다. 검색 대상 학생 수도 총 30만2880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4923명(32.9%) 늘었다.

제출 서류의 유사도율도 크게 줄었다. 유사도검색시스템 운영 결과 자기소개서는 유사도율 5% 이상 인원이 총 1177명으로 지난해(2889명) 대비 59.4%, 교사추천서는 유사도율 20% 이상 인원이 7576명으로 지난해(1만617명) 대비 28.6% 감소했다.

대교협은 수시2차와 정시모집 입학사정관전형 실시 대학에도 유사도검색시스템 운영을 지원한다. 또 대학이 사후검증을 할 수 있도록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내년 2월 7~9일 사후검색을 실시하고 정부지원 대학이 의심수준 이상 서류에 대해 어떠한 검증절차를 마련하고 운영했는지 현장점검과 컨설팅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대교협 최창완 대학입학지원실장은 “올해 유사도검색시스템 활용 대학은 늘어난 반면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유사도율은 대폭 줄었다. 학생과 교사들이 점차 제출서류의 ‘진실성’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더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부터 각 대학이 재검증 절차를 마련하고 있는 만큼 남아있는 입학 전형에서도 제출서류에 신중을 기하고 진솔하게 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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