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년제 대학 중퇴·졸업자 70여명 신입학...개교 18년만에 WCC선정 쾌거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신성대학교(총장 김병묵)는 개교 10년여 만에 국내 최정상 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한 전례없는 ‘성장 DNA’를 가진 대학이다. 1995년 자동차과 등 9개과로 개교, 지금은 5계열 22개학과 재학생 4000여 명 규모로 성장했다.

젊은 신성대학교의 성적표는 눈부시다.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최종 선정’,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12년 연속 95% 상회)’, ‘12년 연속 우수공업계 대학 및 특성화 대학’, ‘국가고객 만족도(NCSI) 대학부문 전국 2위’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개별학과 경쟁력은 더 단단하다. 제철산업과는 입학과 동시에 현대제철 정규직 입사를 보장하며, 초봉은 4년제 대졸자의 대기업 평균임금을 상회한다. 미용예술계열은 국내 최대 미용그룹인 마샬뷰티살롱과 맞춤교육 및 인재채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공업계열과 보건계열 정원은 전체의 70%를 상회하기 때문에 복합분야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선정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서울·인천·경기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한 ‘범(汎)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중국의 부상으로 활짝 열린 서해안시대의 중심 기업도시 충남 당진과의 상생협력도 신성대학교의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다.

■ 4년제 대학 출신 넘치는 명품학과들 = 신성대학교는 대학 경쟁력강화와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을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학과를 ‘명품학과’로 선정, 집중투자를 하고 있다. 명품학과의 선정조건으로는 최근 3년간 신입생충원율과 학생유지율, 취업률 100%를 달성했거나 근소하게 앞둔 학과들이다.

제1호 명품학과에 선정된 미용예술계열은 국제 CIDESCO협회 및 영국국가 자격인 ITEC으로부터 국제 피부미용교육기관 인증을 획득해, 졸업과 동시에 국제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체계적인 교육과정은 기초에서부터 뉴트랜드까지 아우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미용그룹 ‘마샬뷰티살롱’과 MOU를 체결, 마샬측은 신성대학교 미용예술계열 졸업생 전원을 우선 채용해간다.

또다른 명품학과인 제철산업과의 경우 자타공인 국내 최고 제철관련학과로 인정받고 있다. 해마다 ‘인서울’ 상위권 공대 출신학생이 10여명씩 입학할 정도다. 신성대학교 전체로는 4년제 대학 출신학생들이 70여명에 달한다. 교육과정은 현대제철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기업에서 바로 활용할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현대제철의 임원들도 신성대학교 강단에 서서 직접 학생들에게 현장 노하우를 전한다. 덕분에 건강상의 결격사유가 없으면 대부분 현대제철에 정규직으로 입사하며, 연봉은 4년제 대졸자의 대기업 평균을 뛰어넘는다.

그 밖에 치위생학과, 간호과, 호텔조리제빵계열, 유아교육과, 전기공학과, 복지행정과가 명품학과에 선정돼, 학과기자재와 시설투자, 인센티브 지급 등에서 집중지원을 받고 있다.

 

▲ 신성대학교 태촌아카데미홀 전경

 

▲ 신성대학교 제2 인성관 전경

■ 서해안시대의 핵심 대학으로 = 신성대학교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대학이다. 신성대학교가 자리한 충남 당진은 최근 중국과의 교역량이 급증하면서 서해안 경제의 핵심 권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황해경제자유구역’은 45조원의 천문학적인 생산 유발 효과와 28만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경제특구이다. 신성대학교는 특구내 당진·송악 지구에 둥지를 튼 기업들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주문식 및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등 대학-기업간 긴밀한 상생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시대적 교류에 맞춰 지역내 소재한 산업체와 연계한 특성화된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서해대교의 개통도 신성대학교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신성대학교는 수도권에서 1시간 대 통학이 가능하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거점 지역에서는 통학버스도 운영해 수도권 학생들의 통학에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신성대학교는 지난 2008년에는 선진국형 학제를 도입, 교육과학기술부가 인정한 4년제 학사학위과정을 개설했고 8개국 27개 대학, 국내 8개 대학 등과 공동학위과정을 개설해 종합대학의 면모도 갖췄다. 세계의 대학은 물론 세계적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교육의질 향상, 기술혁신, 정부·지자체·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등을 바탕으로 서해안시대 최고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신성대학교 김병묵 총장.

[인터뷰] 김병묵 총장 “'인성과 기술을 겸비한 인재'로 기업 선호도 올릴 것”

 

- WCC 선정의 의미는.
“여러면에서 특별하다. 우선 개교 18주년만에 WCC에 선정됐다는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일 것이다. 다른 대학이라면 터닦고 정신차리기에도 부족한 시간이 아닌가. 짧은 시간에 높은 고지에 올랐다는 사실은, 그동안 신성 가족 전체가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교육을 통한 재산의 사회환원을 위해 신성대학교를 설립한 이병하 현 명예총장의 열정과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빠른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본다. 우리 대학이 WCC 3차 사업에서 선정된 것도 저력을 보여준다. 정부는 애초에 21개 대학을 선정하겠다고 밝힌 상태에서 1차에 7곳, 2차에 4곳을 선정하는데 그쳤다. 그동안 나머지 대학들은 보다 강화된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치열한 결쟁을 펼쳤다. 그 결과 신성대학교가 선정된 것이다.”

- 전문대학으로서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 대학은 인성교육을 잘 받은 기반위에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교육철학을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신성대학교 출신들에 대해 '인성과 기술을 겸비한 인재'로 평가해 높은 선호도를 갖게 하고자 한다. 필수과정으로 한 학기에 주당 2시간 2학점짜리 인성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모든 전공에서는 수업전 5분간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앞으로는 통합교재 개발로 인성교육을 매뉴얼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 짦은 시간에 정상급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설립자의 명확한 철학과 목표의식이 후발주자임에도 단숨에 정상권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병하 설립자는 신성레미콘 등 기업을 일궈 일생동안 모은 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이 대학을 세웠다. 단순한 기부보다 교육을 통한 사회환원을 생각한 것이다. 설립자는 부지 매입부터 설립, 경영까지 반평생을 학교에 바쳤다. 개교 초기 재미있는 일화로 대학인데도 오전 7시에 수업을 시작했다. 영어학원 하나 없는 지역 학생들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원어민 영어강좌와 컴퓨터 수업을 진행했다. 지금의 성과는 설립자부터 학내 환경미화원까지 학교 전체가 똘똘 뭉쳐 이룬 성과라고 자부한다.”

- 박근혜정부는 전문대학에 관심을 큰 갖고 있는 것 같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관심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대학 구조조정이 화두로 떠오르는 국면에서 비로소 전문대학의 역할과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전문대학의 고통은 외면당하고 있다. 전문대학은 과거 160여개에 달하다가 현재 139개로 줄었다. 정부는 다시 100개 특성화 전문대학을 집중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사실 전문대학은 열매를 따먹어 보지도 못하고 구조조정에 직면한 측면이 있어 안타깝다.”

 

▲ 인성을 갖춘 전문가를 기르는 신성대학교의 수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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