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모집단위 인문계·자연계 구분 없이 지원 가능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201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나' '다'군으로 분할해 신입생을 뽑는다. 일반학생 전형으로 나군 441명, 다군 531명을 모집해 총 972명을 선발한다.

이번 정시모집의 큰 특징은 인문계, 자연계 구분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의예과·간호학과·보건계열 학과’를 포함한 전 모집단위에 해당된다. 단 수험생들은 수능 A, B형 응시과목에 따라 각각 가산점이 다르게 부여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수능 과목 유형별 가산점은 인문·사회 분야 학생은 국어B형에 10%, 자연·공과 분야 학생은 수학B형에 10%, 의예·간호는 수학B형과 과학탐구에 10% 가산점이 있다. 조정기 입학처장은 “의예과, 간호학과를 제외한 인문 및 자연 모든 계열은 영어B형의 경우 백분위 20% 가산점이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전형을 살펴보면 △정시 나군은 수능 50%와 학생부 50% △정시 다군은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다군의 예체능 계열은 수능과 학생부 성적 외에 실기고사 성적도 반영한다.

나군 정원 외 전형(농·어촌학생·특성화고교출신자·사회적 배려대상자 특별전형)의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충원등록 마감(12월 17일) 이후 발생되는 결원에 한해 모집한다. 동일 모집기간 군 내 전형 간 또는 모집단위 간 중복 지원할 수 없으며, 한 번만 지원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순천향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최근 6년간의 정시 모집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나’ ‘다’군 지원율, 수능 성적, 추가합격 순위 등을 살펴볼 수 있으므로, 각 군별 전년도 지원 특성과 원서접수 기간 중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올해 지원율 등을 비교해 지원하면 좋다.

원서는 12월 20일(금)부터 24일(화)까지 5일간 접수를 받는다. 인터넷(http://ipsi.sch.ac.kr)으로만 접수 가능하며 문의는 전화(041-530-1133)로 하면 된다.

글로벌경영대학 특성화…해외 교육 ‘활발’ = 순천향대는 글로벌경영대학을 2012학년도부터 특성화 단과대학으로 분리해 재학생에 대한 국제화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글로벌경영대학에 해당하는 △경영학과 △국제통상학과 △관광경영학과 △경제금융학과 △금융보험학과 학생들은 기본 전공수업과는 별도로 영어·중국어·일본어 중 자신이 학습할 외국어 중 하나를 필수로 선택한다. 이들은 8학기 동안 집중 외국어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특히 3학년 교과과정에선 ‘스터디 어브로드(Study Abroad)’ 과목의 과제 수행을 통해 해외연수 체험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사전에 조별로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주제로 정하고 미국과 호주, 싱가포르 등 현지에서 한국 기업 마케팅 조사(한국형 아이스 커피믹스, 카카오톡 등) 해외 미션을 수행한 뒤 이를 수업시간에 외국어로 발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올해 하계방학과 동계방학을 이용해 6개국(미국, 일본, 중국, 호주, 싱가포르, 필리핀) 19개 팀 470여명의 학생이 이미 해외 미션을 마치고 동계방학에 글로벌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대학은 1인당 180만 원 상당의 금액을 이 프로그램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박스> 캠퍼스 안에서 글로벌 감각 키운다

총 3000여 명의 학생이 생활하는 순천향대 기숙사 중 글로벌 빌리지(Global Village)는 특성화된 외국어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숙사 학생들은 52명의 영어권,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권 10명, 중국어권에서 유학 온 교환학생 100여명과 룸메이트로 함께 생활한다. 다양한 외국어 학습과 해외문화 체험은 물론 △익스체인지 프로그램 △프렌드십 필드트립 △인터내셔날 커피아워(hour) △글로벌데이 △스포츠 페스티벌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함께한다.

더불어 이 대학은 신입생 전체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RC(Residential College)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2015년 신입생 1학년을 대상으로 원하는 학생에 대해 기숙사 공동체 생활을 통해 인성교육과 대학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를 지원한다.

조정기 입학처장은 “향후 RC에서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재학 기간 동안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목표를 구체화해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추가로 기숙사를 신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EY POINT> 창업동아리 지원도 활발…정부에서 ‘우수’ 인정

순천향대는 올해 동아일보와 딜로이트컨설팅이 실시한 ‘2013 청년드림 대학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청년드림평가는 졸업생이 사회에 진출할 때 대학이 지원하는 수준을 평가해 순위를 가린다. 전국의 4년제 대학 198개 대학 가운데 대학 차원의 학생 지원역량과 취업률 등에 따라 상위 10개 대학을 최우수 대학으로, 차상위 15개 대학을 우수대학으로 선정했다.

우수한 평가 성적 바탕에는 순천향대의 활발한 창업·취업동아리 운영이 뒷받침하고 있다. 학교 측은 “앙뜨레 프레너십(기업가정신) 주간을 운영하는 등 학생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고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원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지난 10월 교육부 주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이 대학 학생들이 '스마트 버스 승객 분산 유도시스템'을 출품해 대상(교육부장관상)도 차지했다.

이 작품은 버스 내 교통카드 리더기를 활용해 승차 인원에 따라 도착예정 버스와 다음 버스의 차내 혼잡도를 전광판과 스마트 폰 앱에 실시간으로 표시해 승객을 분산시키는 아이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도교수인 홍인식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실제 스마트 폰으로 프로그램을 이용할 ‘사용자 관점’에 맞춰 프로그램을 고안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 광역권 버스시스템에도 호환 가능한 프로그램을 구현한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며 “순천향대 학생들은 아이템으로 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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