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3000명 미만인 ‘나’그룹 대학 취업률 전국 1위

산학협력 집중투자로 대학-기업간 상생발전 모델 제시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한밭대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사와 궤를 같이한다. 1927년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로 개교한 이래 전문대와 산업대를 거쳐 지난 2012년 일반대학으로 전환했다. 이 같은 급속한 발전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거듭해 전후 60여년 만에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과 닮았다. 태생부터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으로 확고한 명성을 굳힌 덕분에 한밭대 취업률은 전국 최정상을 달린다. 2013년엔 취업률 66.2%로 학생수 2000명 이상, 3000명 이하인 ‘나’그룹 전국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해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ACE사업)’은 물론, ‘교육역량 강화 지원사업’에도 6년 연속 선정됐다. 한밭대는 산학협력 경쟁력을 발판삼아 국내 20위 명문대학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취업률 ‘나’그룹 전국 1위 ‘기염’ = 한밭대는 올해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대학 취업률 집계에서 66.2%로 ‘나’그룹 1위에 올랐다. ‘나’그룹은 졸업생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 대학으로, 교육중심대학이 대거 포진해 있다.

취업률 정상의 비결은 현장중심의 특성화 교육과정에 있다. 학기 중엔 물론이고 방학에도 끊김없이 이론과 현장을 두루 섭렵하도록 구성된 촘촘한 학사관리가 이뤄진다. 학생들은 학기 중엔 12학점, 방학 땐 2학점을 이수한다. 방학 기간 취득해야 하는 2학점은 현장실습 프로그램과 산업현장의 전문인사가 강의하는 ‘현장의 이해’ 교과목 등이 있다. 학생들이 현장을 이해하고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이 같은 프로그램들은 여러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원묵 한밭대 총장은 “한밭대가 올해 취업률 조사에서 전국 1위를 한 것은 그동안 추구해 온 현장중심의 특성화 교육프로그램의 성과”라며 “자기 주도형 창의교육과 산학협력 특성화를 통해 기업과 함께하는 산학융합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산학협력 특성화대학 = 한밭대는 일찍부터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218억을 들여 지은 산학협동관을 통해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 긴밀한 산합협력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기술상용화센터는 인근 대덕특구에서 연구개발되는 기술의 사업화를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 중소기업청, 특허청, 지방자치단체, 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협력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한밭대는 제품생산, 기술사업화, 기술개발 등 이들 대전충청지역 기업·기관의 요구(Needs)를 충족하는 산학협력을 실현하고 있다.

한밭대는 2011년 산업단지캠퍼스 지원사업에도 선정됨으로써 교육과 연구개발, 고용의 선순환을 이끌어내는 대학-기업간 일체화된 산학융합캠퍼스도 구축할 수 있었다. 인프라의 구축으로 화학공학과, 응용화학공학과, 생명공학과 3개 학과가 산학융합캠퍼스로 이전을 결정했다. 이들 학과는 대덕특구내 기업과 함께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등 현장 밀착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산학융합캠퍼스에서는 4대 핵심분야인 에너지·환경, 나노소재, 디스플레이, 바이오 분야의 산학 공동연구와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시설 외에도 인포메이션센터, 장비지원센터, 비즈니스 솔루션센터 등 다양한 기업지원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정부재정 지원 사업 휩쓸어 = 한밭대는 각종 정부 지원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특화된 경쟁력을 과시했다. 2011년 교육부로부터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ACE사업)’, 이른바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됐다. 이듬해 이들 ‘ACE사업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차평가에서는 최우수대학으로 뽑혀 주목을 받았다. 이 대학은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교육역량강화지원사업에도 6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한밭대는 과거 2004년과 2009년에 각 1,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으로 선정됐던 바 있다. 지난해에도 한밭대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에 선정됐다. 2011년에는 교과부로부터 ‘산업단지캠퍼스 지원사업’에 선정된 덕분에 화학생명공학과가 매년 약 10억원씩 3년 동안 지원을 받고 있다. 2011년 지식경제부로부터는 ‘서울어코드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컴퓨터공학과도 7년간 총 38억원을 지원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교육부에서 시행한 2013년도 국립대학 운영 성과목표제 평가결과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아 7억3100만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지원받았다.

[우리대학 이렇게 뽑는다] 수능 응시유형과 상관없이 교차지원 전면 허용
- 일반전형 가·나군 수능 100%...디자인계열은 수능 60% + 실기 40%

한밭대는 ‘가’군에서 일반전형(주간) 420명과 ‘나’군에서 일반전형(야간) 299명, 산업체경력우대전형(야간) 196명 등 총 915명을 선발한다.

선발방식은 일반전형의 경우 ‘가’군과 ‘나’군 모두 수능 100%(백분위 활용)로 선발한다. 다만 ‘가’군 일반 전형 디자인계열의 경우에는 수능 60%와 디자인실기 40%를 반영한다. ‘나’군 산업체경력우대전형은 산업체 근무 경력이나 자영업체 운영 경력 100%로 선발한다.

수험생들은 ‘가’‘나’군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예체능계 등 계열 구분없이 수준별 수능 A형과 B형 응시자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탐구영역은 상위 1개 영역만 반영한다.

대신 어려운 B형에 응시한 학생들에겐 가산점이 주어지는 것이 변수다. 자연계열 지원자가 수학B형을 응시했을 경우 취득 백분위의 20%, 영어B형을 선택했을 경우 취득 백분위의 20%, 과학탐구를 선택했을 경우 취득 백분위의 10%를 가산한다. 인문·경상계열 지원자가 영어B형을 선택했을 경우에도 취득 백분위의 20%를 가산한다. 디자인계열은 가산점이 없다.

영역별 점수 반영은 모집단위마다 다르다. ‘가’,‘나’군 일반전형의 경우 4개 영역 점수를 활용한다. △자연계열은 국어 10%, 수학 40%, 영어 30%, 탐구 20%를 △인문계열은 국어 30%, 수학 20%, 영어 40%, 탐구 10%를, △경상계열은 국어 25%, 수학 25%, 영어 30%, 탐구 20%를 반영한다.

한밭대는 주야간을 모두 운영하고 있으며, 야간은 ‘나’군 일반전형 299명과 산업체경력우대 전형 196명으로 나누어 모집하고 있다. ‘산업체경력우대 전형’은 6개월 이상의 직장 또는 자영업체 운영 경력자만을 선발하며 재직 경력 순으로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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