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군은 예체능계열만, 나군에서 671명 선발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서울시립대(총장 이건)의 슬로건은 ‘사람을 세우는 대학, 세상을 밝히는 대학’이다.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 서울시립대는 서울과 함께 새로운 대학문화를 선도하는 대학다운 대학이 되고자 교육‧연구 시스템을 개편하고, 적극적인 사회봉사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서울의 대학’ 서울시립대…공공성을 갖춘 인재 양성 주력= 서울시립대는 대학 사회 최대의 화두였던 반값 등록금을 최초 시행한 대학이다. 지난 12학번 신입생을 비롯한 재학생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갔다. 장학금과 낮은 등록금으로 서울시립대는 중산층 이하의 우수 학생들에게 고른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립대학으로서 서울시립대는 공익성을 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다. 시립대 측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이니만큼 공립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갑절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사회로 다시 돌려주기 위해 교육과 연구의 목표를 사회 공헌에 두고 있다.

대학생 멘토링 제도는 동부교육청 관할 동대문구, 중랑구 저소득층 학생들에 학습과 인성을 지도하는 제도다. 2008년부터 시작됐다. 동대문구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영어학습도우미 사업을 실천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사회공헌팀을 신설 재학생을 비롯한 교내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의료원 환자 돌봄 봉사, 헌혈증 모으기 캠페인 등 국내 봉사활동 뿐 아니라 2012년 키르키스스탄에 이어 올해 하계방학 중에도 네팔과 키르키스트탄에 50명을 파견 해외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또 서울시민대학, 서울시립대부설 사회복지관을 운영해 서울시민에게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복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립대의 교육 모델은 UOS ABLE(Activity Based Learning & Education)이다. 기존의 일방적 지식전달 교육에서 역량함양 중심교육으로 교육 방식을 바꾼다는 것이 골자다. 시립대 측은 “강의실에서의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무수히 산재하는 정보를 통합하여 분석하는 능력을 기르게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훈련 과정으로 지적 역동성을 진작시키는 교육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서울시립대가 추구하는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전공스페셜 프로그램, 심화교육, 융합과목을 개설하였고, 건축, 공학, 경영 등 외부 인증을 실시하지 않는 교내 전 학부․과에 자체인증 시스템을 마련 교육 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시립대 측은 이 같은 교육방식으로 시립대 재학생들이 현장에서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방법을 창의적으로 체득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펙에 함몰되지 않고 상황과 환경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능동적인 인재로 기르는 것이 목표인 셈이다.

■긴 역사 젊은 대학, 작지만 강한 대학= 서울시립대는 올해 개교 94주년을 맞았다. 1918년 개교한 경성공립농업학교가 전신이다. 1987년 종합대학교 승격 후 지금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역사는 길지만 젊은 대학이다. 당시 시립대 측은 학교의 규모가 너무 작아 졸업생의 수가 적었으므로 인지도 면에서 불리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서울시립대가 이루어낸 성과는 괄목할만 하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 연속 특성화 우수대학(도시과학 분야)으로 선정됐고, 교육역량강화사업(2008~현재), 잘 가르치는 대학(2010~현재)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8년 법학전문대학원을 유치했고, 국내 최초 건축학교육 국제인증을 획득했으며 이어 공학교육과 경영학 교육 인증도 받았다. 최근 몇 년간 외부기관의 평가 또한 우수했다.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경쟁력 평가에서는 4위를 차지했고, 중앙일보 평가 순위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2009년 17위→2010년 16위→2011년 14위).

서울시립대의 중점 분야는 도시문제다.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문 분야 즉 도시과학을 교육․연구하는데 주력해왔다. 도시과학대학은 서울시립대의 7개 단과대학 중 가장 큰 규모다. 시책 연구소인 도시과학연구원, 서울학연구소, 도시방재안전연구소, 반부패시스템연구소, 도시인문학연구소가 서울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소속 학과로는 도시행정학과, 도시사회학과, 건축학부, 도시공학과, 교통공학과, 조경학과, 환경공학부, 공간정보공학과가 있다.

[우리대학 이렇게 뽑는다] 가‧나‧다군 868명 모집…주력 모집군은 나군

서울시립대는 2014학년도 정시모집으로 868명을 모집한다. 가군 132명, 나군 671명, 다군 65명이다. 원서접수는 12월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전형은 일반전형과 기회균등 전형이 있다. 이 대학은 가‧나‧다군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가군은 예체능 계열만 모집한다. 음악학과(30명)와 산업디자인학과(30명)), 환경조각학과(36명), 스포츠과학과(40명)다. 음악교육과는 수능 20%와 학생부 20%에 실기점수 60%를 더해 학생을 선발한다. 산업디자인학과는 수능의 비중이 60%로 더 크고 학생부와 실기는 20%씩 반영한다. 환경조각학과는 실기의 비중이 50%이고 수능은 30%, 학생부는 20%다. 스포츠과학과는 수능 45%, 학생부 25%, 실기 30%를 합산해 학생을 선발한다.

시립대의 주력 모집군은 나군이다. 나군에서만 671명을 선발한다. 시립대는 나군에서 우선선발로 선발인원의 30% 가량을 모집하고, 일반선발로 나머지 70%를 모집한다. 우선선발은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합산해 선발하고, 일반선발은 수능 100%로 학생을 뽑는다.

나군 우선선발의 경우 모집단위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다. 행정학과와 경제학부, 세무학과, 도시사회학과는 국어 34%(B형), 수학 33%(A형), 영어 33(B형)을 반영하고, 경영학부는 국어 20%(B형), 수학 35%(A형), 영어 35%(B형), 사회/과학 탐구영역 10%를 합산한다. 도시행정학과 반영비율은 국어 30%(B형), 수학 35%(A형), 영어 35%(B형)이고, 물리학과는 수학 70%(B형), 과학탐구 30%를 반영한다. 단 영어 수능점수가 3등급 이내여야 한다. 물리학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모든 모집단위 반영비율은 국어과목 반영 없이 수학 40%(B형), 영어 30%(B형, 과학탐구 30%다.

나군 일반선발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반영영역과 비율이 나뉜다. 인문계열은 국어 B형 28.6%, 수학 A형 28.6%, 영어 B형 28.6%, 사회/과학탐구 14.2%를 합산한다. 자연계열은 국어 A형 20%와 수학 B형 30%, 영어 B형 20%, 과학탐구영역 30%를 반영해 선발한다.

다군 일반전형은 행정학과(5명), 경제학부(5명), 경영학부(30명), 도시행정학과(5명),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10명), 컴퓨터과학부(5명), 환경공학부(5명)를 수능 100%로 선발한다. 반영영역과 비율은 나군 일반선발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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