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응급조치까지…역장이 김상래 총장에게 감사 표해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삼육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남학생이 철로에 떨어진 시민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달 27일 오전 10시경 경춘선 금곡역 승강장에서 40대 남성이 현기증으로 인해 승강장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광경을 목격한 김규형(간호학과 3, 사진)씨는 열차가 들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곧장 철로로 뛰어내려 이 남성을 승강장 아래의 빈 공간으로 옮겼다. 김씨는 무의식중 발버둥치는 남성을 껴안고 전동차가 멈춰서기를 기다렸다.

승강장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손을 흔들어 전동차는 다행히 추락지점 전에 멈춰섰다. 김씨는 다른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철로에 떨어진 남성을 무사히 승강장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김 씨 "다급한 상황이라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승강장에 올라온 후에야 내가 어떻게 뛰어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사연은 금곡역 이혜연 역장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김상래 삼육대 총장에게 전화를 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혜연 역장은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간호학과 학생답게 구급상자를 찾더라. 이마가 찢어진 승객을 위해 지혈을 하고 소독약을 바르는 등 응급조치까지 완벽하게 해줘 더욱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학과 특성상 환자를 보고 응급처치 순서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 분이 무사하신 것을 보고 간호학과에 오길 잘했구나, 내가 좋은 것을 배웠구나 싶어서 정말 뿌듯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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