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 “맞춤형 진로지도 확대 필요”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장애 청소년 10명 중 4명은 희망직업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진로지도 서비스의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박영범)은 중등단계 특수학교 156곳의 학생 총 5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8%(316명)는 “희망직업이 있다”고 답한 반면 39.2%(204명)은 “희망직업이 없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장애 청소년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은 운동선수였고 이어 바리스타, 안마사, 요리사, 제과제빵사, 교사, 특수교사, 사회복지사 순이었다. 장애 유형별 희망직업 1위는 정신지체는 제과제빵사, 시각장애는 안마사, 청각장애는 요리사 등이었다.

희망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들 중에는 그 이유로 “장래 직업을 결정하기가 어렵다”라고 답한 경우가 10명 중 4명(39.2%)꼴로 가장 많았다. “나의 흥미와 능력을 잘 알지 못한다”(18.9%), “장래직업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17.1%)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이지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직업정보센터장은 “장애 학생들은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적극적인 의지와 인식이 낮고 자신의 장애 특성에 적합한 직업이 무엇인지와 관련된 정보가 취약하다”며 “이는 장애학생을 위한 특화된 학교 진로지도의 종합적인 지원이 부족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 진로교육의 소외 계층인 장애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고 키워주는 특화된 진로정보와 진로지도 서비스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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