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장학금 Ⅱ유형 내 1000억원 ‘지방인재장학금’ 신설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내년부터 지방대 우수 학생은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교육부는 내년에 국가장학금 Ⅱ유형 예산 중 1000억원을 별도 재원으로 마련해 ‘지방인재장학금’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장학금은 등록금 인하·동결, 장학금 확충 등의 자체노력으로 국가장학금 Ⅱ유형에 참여하고 있는 지방대에 지원된다. 지원 규모는 대학별 입학정원, 자체노력 등에 따라 결정된다.

지방인재장학금을 지원 받은 대학은 우수 인재 유치·양성, 대학의 발전방향 등을 고려해 이를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방대가 추진하는 특성화 학부 학생이나 지역소재 고교 출신 우수학생, 성적 우수학생 등이 이 장학금을 지원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육부는 지방인재장학금과 국가장학금 Ⅰ유형 등을 합산하면 실제 등록금 수준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국가장학금 Ⅰ·Ⅱ을 모두 받더라도 등록금 전액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교육부는 등록금에서 지방대 학생이 받은 다른 장학금을 뺀 차액을 지방인재장학금으로 지원해 지방대 우수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모두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지방인재장학금 운영에 관한 세부 계획은 국회 예산 확정 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방인재장학금으로 지방대 우수인재 유치 등에 탄력이 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2015학년도부터는 ‘지역인재전형제도’도 시행되는 만큼 지방대의 우수 학생 유치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방인재장학금을 통해 우수학생의 지방대 기피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지방 우수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 장학금은 지방대 육성정책과 연계돼 정책의 실효성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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