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는 학생부·논술, 정시는 수능 위주 … 적성시험 대폭 ↓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내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모집 비중이 올해에 비해 소폭 감소하고 수시모집은 학생부·논술 위주로,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간소화된다. 또 논술시험과 적성시험을 통한 모집인원이 줄어든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대학의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해 19일 발표했다. 이번 심의는 지난 9월 발표된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근간으로 이뤄졌으며 위원회는 각 대학의 시행계획에 대해 대학교육의 본질과 초·중등교육의 정상적 운영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율적 시행을 권고했다.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최근 매년 증가 추세에 있었던 수시모집 인원이 전년 66.2%에서 2%p 감소한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37만9107명)의 64.2%인 24만3333명,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35.8%인 13만577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핵심전형요소 중심으로 표준화한 대입전형 체계 내에서 수시모집은 학생부·논술 위주로,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간소화된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위주 전형(교과 38.4%, 종합 15.6%),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위주 전형(31.4%)의 비중이 가장 높다.<표1 참조>

[표1]전형유형별 모집인원

수시모집이 학생부 위주로 간소화되면서 수시·정시모집에서의 학생부 위주 전형 비중도 전년 44.5%에서 54.6%로 10.1%p 늘었다. 대학들은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총 20만6764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 16만8524명보다 4만명 가량 증가한 수치다.

논술시험과 적성시험 모집인원은 줄어든다. 논술시험은 수시모집에서만 진행되며 실시 대학 수는 29개로 전년과 같지만 모집인원은 1만7489명으로 전년보다 248명 감소한다. 적성시험을 실시하는 대학 수는 전년 30개에서 13개로, 모집인원은 전년 1만9420명에서 5850명으로 3분의 1 이상 대폭 감소한다.

이와 함께 고른기회 모집인원은 정원내·외를 고려할 때 전년 2만8904명에서 3만396명으로 5.2% 증가한다. 또 2015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서 모집단위 내 군간 분할모집이 금지됨에 따라 군별 분할모집 대학이 전년도 68곳에서 47곳으로 감소한다.

선취업 후진학 체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특성화고졸재직자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수와 모집인원은 확대된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졸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66개 대학이 5074명(전년 59개 대학, 3788명)을 선발한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내년 9월 6~18일 실시되며 합격자 발표는 12월 6일 진행된다. 정시모집은 내년 12월 19~24일 원서접수를 실시해 군별로 전형을 실시한 뒤 2015년 1월 29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표2 참조>

[표2]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일정

대교협은 이날 발표한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책자로 제작해 전국 고교, 시도 교육청 등에 배포하며 대교협 대입정보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 게재해 수험생, 학부모, 진학지도교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교협 진학·진로 상담교사들이 대학입학과 관련한 필수적인 정보를 Q&A 형식으로 정리한 ‘대입정보 119’와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요약한 ‘주요사항 일람표’를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