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입시안에 거센 논란...의대 문·이과 교차지원 결국 ‘백지화’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지난 11월, 서울대의 2015학년도 입시안은 발표되자마자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서울대의 입시안은 여러면에서 교육계의 예상을 뒤집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서울대는 우선 수 년째 계속되던 수시 확대 흐름에 처음으로 제동을 걸었다. 전체 정원대비 17.4%까지 위축됐던 정시 규모는 2015학년도엔 24.6%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늘어난 정시는 논술이나 구술면접 없이 100% 수능으로만 선발하기로 했다.

의대에서 문과 학생을 받기로 한 것도 파격이었다. 서울대 의대를 노릴 수 있게 된 외국어고와 국제고가 기대감에 들썩였다. 교육계는 서울대의 급진적인 결정이 사그라들던 외고 열풍을 재현시킬 수 있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결국 서울대는 한달여 만인 12월 27일 의대 문·이과 교차지원 허용 방침을 백지화했다.

모집군은 기존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을 결정했다. 그에 따라 나머지 대학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모집군 결정을 위해 남보다 최대한 대입전형안 확정을 늦추는 ‘치킨게임’을 벌였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결국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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