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제도 급격한 변화 수험생에 혼란 줄수 있어"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서울대가 2015학년도부터 문과생들의 의학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하기로 한 기존 방침을 철회했다.

서울대는 “수의과대학 수의예과, 의과대학 의예과,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에 수능 응시영역에 따른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입시안의 2015학년도 시행을 유예한다”며 “추후 교육 여건 및 사회 환경을 고려하여 (시행여부를)결정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입장을 변경한 배경에 대해 서울대는 “융·복합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를 육성하려는 취지에서 2015학년도 입시부터 의학계열에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입시안을 발표했다”며 “이같은 바람직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입시제도의 급격한 변화가 초·중등 교육현장과 수험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입학정책위원회, 입학고사관리위원회, 학사위원회 등 소정의 절차와 논의를 거쳐 (시행유예를)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서울대가 내년부터 의대와 치대의 문이과 교차지원 허용한 것과 관련해 서울대 측에 전형안 재고를 요청했던 바 있다.

당시 대교협은 "교차지원을 허용한 서울대 입시안이 외고 등 일부 특목고에만 유리해 일반고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는 대교협의 요청에 따라 내부 논의를 거쳐 이날 전격 유예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