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의 역할 강조

▲ 이 건 서울시립대 총장
[한국대학신문 이용재 기자 ] “대학은 20년 뒤에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곳입니다. 앞으로 한국사회가 살기 좋은 곳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소모적 갈등에서 벗어나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협조하는 사회로 탈바꿈 해야 할 것입니다.”

이건 서울시립대 총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신뢰 사회 구축과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총장은 “우리 대학을 거친 사람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서로 협조하도록 하는 작은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이 대학의 모든 관계에서 신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경험해 미래 한국을 신뢰기반의 사회로 바꾸어가는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014년이 신뢰사회 구축의 원년이 되고, 서울시립대가 그 발원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건 서울시립대 총장 신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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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서울시립대학교 가족 여러분!
희망찬 갑오년(甲午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4년 새해에는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들고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작년은 우리대학의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헌신적으로 노력한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대학기관평가에 참여하여 기관인증을 획득하였으며, 각종 평가에서 우리대학의 특성을 잘 보여줌으로써 우리대학의 위상을 견고히 하였습니다. 또한 교육역량강화사업으로 우수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뜻한 서울 만들기」로 학생들 스스로 지역사회에 다가갔으며,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으로서 지역공동체 형성을 선도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네팔과 키르기스스탄 해외봉사활동을 추진하여 학생들에게 세계 공동체 문화 정착에도 기여하였습니다.

우리는 2015학년도 입학제도를 개선하여 사교육 유발요인을 줄였고, 아울러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한 고른 기회 입학전형을 확대하였습니다. 시정연구협의회를 출범시켜 서울시시정의 주요현안과 미래이슈에 관한 공동연구 및 정책개발에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기업 제품구매 확대로 희망구매 실천 장려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러한 공공의 선을 향한 노력 덕분에 우리대학은 많은 교수님들을 새로이 모실 수 있게 되었으며, 이제 410명이 넘는 교원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수행하신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사랑하는 서울시립대학교 가족 여러분!

이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구조개혁 시대를 맞이하여 대학을 둘러싼 교육 및 연구 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한국사회에서 대학이 할 역할을 선도해 나가야 합니다.

대학은 20년 뒤에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곳입니다. 앞으로 한국사회가 살기 좋은 곳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소모적 갈등에서 벗어나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협조하는 사회로 탈바꿈 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대학을 거친 사람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더 나아가 서로 협조하도록 만드는 그런 작은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은 우리 대학의 교수님들에게서, 학교의 활동에서, 직원들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미래 한국을 신뢰기반의 사회로 바꾸어가는 주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이 신뢰사회 구축의 원년이 되고, 서울시립대가 그 발원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그렇지만 진한 애정을 갖고 성실히 노력해 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4년에도 대학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열과 성을 다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들이 모두 순조롭게 이루어지길 바라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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