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조언하는 미국, 영국, 캐나다의 학교별 특징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얼마 전 한 구인구직 업체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새해소망 1위는 ‘취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위보다 약 3배나 많은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갈수록 높아져가는 취업문을 반영한, 시쳇말로 ‘웃픈(‘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 시대상을 보여주는 설문이었다.

조금이라도 쉽게 취업문을 통과하려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이제 ‘스펙 쌓기’는 필요가 아닌 필수가 돼 버렸다. 특히 해외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 해외 경험도 하고 어학실력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만들려는 것이다. 하지만 꼼꼼한 준비 없이 ‘카더라’ 정보에 의지해 떠나면 경제적으로는 물론이고 시간적, 정신적으로도 피해는 커질 수 있다.

우선 어학연수 할 나라를 선택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학교에서 공부할 지 확정해야 한다. 유학전문가인 서동성 edm유학센터 대표의 조언을 받아 어학연수 계획 시 나라에 따른 학교 선택 방법을 알아봤다.

■미국, 사설 어학원과 대학부설 중에서 선정= 미국은 사설 어학원, 대학부설 등 다양한 연수기관의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사설 어학원의 경우 대학 부설에 비해 세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주 또는 2~4주마다 수업을 시작할 수 있어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입학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반면 대학부설은 대학의 기숙사, 도서관 등 모든 시설을 정규 학생과 같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현지인 학생들과의 교류 등을 마련하고 있는 학교도 있어 해당 국가의 대학생활을 어느 정도 맛볼 수 있다.

서 대표는 “사설 어학원의 경우 수업기간을 짧게 선택할 수 있으므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편리하고, 대학부설기관의 경우 수업일정이 대부분 정규과정의 학기 시스템에 맞춰져 있어 단기 연수를 희망하는 경우보다는 장기 연수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전통학교·그룹학교·국제학교 중 선택=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어학연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이 되는 일반영어과정 외에도 비즈니스 영어, 시험 준비과정, 회화중심 영어, 아카데믹 중심영어, 대학준비과정 등이 있다.

서 대표는 “희망하는 과정에 맞게 영국전통학교와 그룹학교, 국제학교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통학교는 영국 내 한 도시에만 위치한 학교로, 최소 50년에서 80년 이상 영어를 가르쳐온 긴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다. 그룹학교는 영국 내 다양한 도시에 여러 센터를 두고 운영되는 학교이고, 국제학교는 영국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타 영어국가에도 센터를 운영 중인 대형 국제학교다.

■캐나다, 규모에 따라 선택= 서 대표는 “캐나다는 관광비자로 6개월까지 어학연수가 가능한 국가로, 학교 규모를 선택하기만 하면 비교적 손쉽게 어학연수를 진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규모에 따라 나눠보면, 대규모 학교는 일반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이나 멀티미디어 센터, 어학실습실 등의 시설이 현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다양한 커리큘럼이 제공되고 레벨이 세분화돼 있어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수업선택이 가능하다.

서 대표는 “대규모와 달리 소규모 학교는 선생님과 학생 간 유대관계가 뛰어나다”며, “가족 같은 단란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고 친구를 사귀기에 좋으므로 초기 캐나다 생활에 적응하기 좋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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