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기선 한서대 총장, '학생부족시대 대학재정 문제와 전망'

대학의 학생감소추세에 따라 대학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재정확보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함기선 한서대 총장은 2일 오전 제주에서 열린 하계 총장세미나에서 ‘학생부족시대의 대학재정 문제와 전망’ 주제발표에서 “인구감소와 직업관의 변화 등으로 대학진학률이 현재의 80%선을 밑돌아 수십억원의 재정손실이 예상된다”며 “대학의 재정확보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함 총장에 따르면 사립대학의 입학정원 감축에 따른 재정결손액 규모는 연간 30억원(5백명 감축)~1백20억원(2천명 감축) 규모다(입학정원 2천명, 1인당 등록금 연간 6백만원 기준). 이에 대해 함 총장은 “대학의 구조조정, 절약운동, 기부금 유치, 학교기업 활성화 등의 노력으로 60억여원을 자체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절대 부족액인 나머지 60억원은 국가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함 총장은 기업의 대학에 대한 투자 등 ‘기부문화 활성화’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 총장은 “최근 기업들이 대학교육을 기대수준의 22% 내외라고 보는데, 너무 기업적인 측면에서 본 것”이라며 “새 환경에 적합한 양질의 대학 졸업생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 이윤의 일부를 대학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의 자구책 모색도 강조했다. 함 총장은 “대학 문제는 대학인 자신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인정할 때”라며 “대학은 과거 상아탑이라는 개념을 초월해 고객만족과 기업적 운영이라는 각오로 혼신의 노력으로 가능한한 최대한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정부지원에 국·사립 등 설립주체에 차별성을 두지 말 것, 의대를 포함한 의료체계의 균형배치로 국가균형발전을 유도할 것 등을 주문했다. 한편 함 총장은 학생 부족시대를 맞아 시급해 개선해야 할 대학 자체 취약점으로 △높은 등록금 의존율 △낮은 학생 만족도 △재단 역할 미약 △대학 자체 수익 창출 부족 △낮은 대학운영 효율성 △국제화 미흡 △정부지원 미약 △정부 인력수급계획 부재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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