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명의 미니홈피 재학생들이 직접 개설

‘싸이질’, ‘싸이폐인’ 등 신조어를 낳으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개인 홈페이지 ‘싸이월드(www.cyworld.com) 미니홈피’가 대학가를 파고들었다. 대학들은 최근 개별 대학명의로 된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개설해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예비대학생들을 공략, 미니홈피 이용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수만 히트를 올리고 있다. 대학의 미니홈피는 특히 ‘싸이폐인’을 자처하는 해당 대학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제작,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 싸이고수인 대학 미니홈피 운영자들은 직접 찍은 영상과 멀티미디어를 첨부한 글을 올리고 재학생 및 졸업생을 ‘1촌’으로 명명해 관리하는 등 미니홈피의 툴을 적극 이용해 ‘애교심’ 제고에도 한몫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대학명의의 미니홈피는 덕성여대, 경희대 서강대, 건국대, 시립대 등. 그러나 지난해 11월 싸이월드와 정식으로 ‘브랜드 미니홈피’ 계약을 맺고 시작한 덕성여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학생이나 교직원이 임의로 제작, 운영하는 경우다.
덕성여대 미니홈피(cyworld.nate.com/duksung)는 대학 미니홈피의 선두주자. 대학 미니홈피의 모델이다. 덕성여대 미니홈피는 이용료를 내고 공식적으로 홍보목적의 브랜드 미니홈피로 출발한 만큼 활동에 제약이 없고 도토리 등 지원도 풍족한 편. 그러나 기획과 운영은 모두 재학생들이 맡았다. 한창 미니홈피에 매료돼 있던 재학생 윤모양(심리4) 등 친구 9명이 미니홈피 제작을 학교측에 제안해 성사됐던 것. 개설 이후 운영 역시 윤양과 친구들의 몫이다.
경희대 미니홈피(cyworld.nate.com/kyungheeuniv)도 최근 7만히트를 넘기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모군(컴퓨터공학4)이 개인적으로 개설해 자주 방문하는 재학생 5명과 의기투합,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이군은 “서울과 수원캠퍼스 학생들의 통합이라는 취지도 있었고 아름다운 캠퍼스 사진 등을 올리고 공유하는 등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반응이 좋아서 1촌만 5백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서강대 미니홈피(cyworld.nate.com/ilovesogang)는 ‘미니홈피를 통해 고교생들에게 입학정보를 주자’는 교직원 권모씨의 제안으로 지난 3월 개설됐다. 그러나 고교생보다는 재학생 방문이 많은 편. 아기자기한 운영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교직원 권모씨를 주축으로 학생 5명이 함께 운영하며 싸이월드 전자화폐인 도토리 구입 등에 드는 비용도 모두 개인부담하고 있다. 이밖에도 건국대(cyworld.nate.com/konkuk), 서울시립대(cyworld.nate.com/uos)도 미니홈피를 운영하며, 서울여대와 숙명여대도 개설을 검토 중이다. 서울여대 홍보관계자는 “미니홈피를 만들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있어 여러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며 “온라인 홍보를 위해 사이버 홍보바롬이도 조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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