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학보사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들 90% 이상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생들은 탄핵사태 이후로 4·15 총선 결과 열린우리당이 압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탄핵 이전 설문 당시 17대 총선 제1당이 될 것으로 조사됐던 한나라당은 탄핵 이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학생들은 또 가장 적은 의석을 차지했으면 하는 당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각각 꼽았다. 이같은 내용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서울지역 4개 대학 학보사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4개 대학 학보사들은 지난 9일과 17일 탄핵을 전후해 대학별로 3백여명씩 1천2백명 가량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치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9일자 대학신문과 중대신문에 따르면 학생들 90.5%가 탄핵에 반대했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율은 탄핵안 가결 전 11.9%,4.8%에서 8.7%,2.1%로 줄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22.3%에서 37.3%로 15%포인트 높아졌다.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율은 1차 11.1%,2차 10.7%로 10%대를 꾸준히 유지했으며 대학별로는 서울대의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1차 20.6%,2차 19.9%를 기록해 4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탄핵의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에 50.6%의 응답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꼽았으며 `노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자는 19.7%였다. 이밖에도 대학생들은 후보선택 기준으로 ‘정치 실무적능력’(51.4%)을 가장 중요시했으며 ‘정책,공약’(37.6%), ‘도덕성’(32.2%) 등이 근소한 차이로 뒤따랐다. 정당 선택 기준으로는 ‘정당의 이념 및 성향’이 50.7%로 가장 높았고 ‘이미지’와 ‘정당의 정책’이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또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부정부패 비리청산’(77.7%)이 시급한 것으로 꼽았으며 ‘정치인의 전문성 확보’(29.6%)와 ‘국민의 정치무관심 극복’(22.1)도 중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수준은 99%이고 오차범위는 ±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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