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총협 회장단 회의서 회장 후보 추천 뜻 모아

국총협은 부회장 후보로 지병문·남궁근 총장 추천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차기 회장으로 김준영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성균관대 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교협은 다음달 5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전국 4년제 대학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임원 선출을 실시한다. 이 자리에서는 신임 회장과 함께 부회장·감사 등의 선출도 이뤄질 예정이다.

대교협 회장은 회원 대학 수를 감안해 국립대와 사립대가 각각 1회(2년)와 2회(4년)씩 번갈아가며 맡게 돼 있으며 차기 회장은 사립대에서 나올 차례다. 때문에 대교협은 사총협에 회장 후보 추천을 요청했고 사총협은 지난 17일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김 회장을 대교협 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사총협은 다음달 5일 대교협 정기총회에 앞서 전체 사립대 총장을 대상으로 회의를 열고 김 회장 후보 추천에 대한 의견을 모은다. 이후 사총협은 대교협에 김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정식 추천하게 되며 전체 4년제 대학 총장들의 인준을 거치면 회장 선출이 마무리된다.

한 사립대 총장은 “관례를 봤을 때 갑작스럽게 또 다른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한 김 회장의 대교협 회장 선출이 확실시 된다”며 “사립대가 회장을 맡을 차례고 김 회장이 사총협 회장, 대교협 부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신임 회장 선출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회장의 성균관대 총장 잔여 임기가 2년이 안 된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 회장의 총장 임기는 2011년 1월 17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로 1년 정도가 남았다. 그러나 대교협 회장으로 취임할 경우 올해 4월 8일부터 2016년 4월 7일까지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해야 한다.

또 다른 사립대 총장은 “김 회장이 대교협 회장으로 선출된다면 총장 퇴임 후에도 대교협 회장은 정해진 임기까지 수행할지, 임기를 조율해야 할지 등에 대한 회원 대학들과의 논의와 동의의 과정이 회장 후보 추천에 앞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교협 정기총회에서는 회장과 함께 부회장 3명, 감사 2명에 대한 선출도 진행된다. 부회장의 경우 국립대에서 2명, 사립대에서 1명이 맡게 된다. 또 감사의 경우 국립대와 사립대에서 각각 1명씩을 맡는다.

이에 따라 대교협은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와 사총협에 부회장과 감사 후보 추천에 대한 요청도 넣은 상태다. 최근 국총협은 부회장 후보로 지병문 전남대 총장과 남궁근 서울과학기술대 총장, 감사 후보로 송영무 순천대 총장을 추천 완료했다. 사총협의 경우 정기총회에서 앞서 회장 후보와 함께 부회장, 감사 후보도 결정할 계획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그동안 부회장과 감사는 국총협과 사총협에서 추천한 후보들이 무리 없이 선출돼 왔다. 이번에도 추천 받은 후보들이 부회장과 감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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