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서울대만 OECD 평균 15.6명에 ‘턱걸이’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서울지역 44개 대학(캠퍼스 기준)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OECD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 1인당 학생수가 많은 대학은 그렇지 않은 대학에 비해 교수의 강의나 연구 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데다 유럽에 비해 비싼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 입장에서도 불만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지난 24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44개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평균 31.6명으로 OECD평균인 15.6명의 두 배가 넘었다.

OECD 평균치보다 여건이 좋거나 같은 대학은 의학전문대학원 등 대학원 체제인 ‘가톨릭대 제2캠퍼스’(성의)를 제외하면 가톨릭대 제3캠퍼스(성신)(15.0명)와 서울대(15.6명) 두 곳 뿐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도 19.6명으로 상대적으로 OECD 평균에 근접했다.

이어 △성균관대 21.3명 △연세대 22.9명 △고려대 23.4명 △경희대 24.2명 △한양대 25.1명 △이화여대 25.5명 △한영신학대 25.6명 △중앙대 27.9명 △동국대 28.5명으로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30명 미만을 기록했다.

반면,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40명을 초과하는 '교수 태부족' 대학도 4개곳에 이른다. 장로회신학대, 명지대 제2캠퍼스는 각각 42명, 42.1명, 경기대 제2캠퍼스, 감리교신학대는 50명을 초과해 각 51.8명, 58.7명으로 나타났다.

30명 이상 40명 미만인 대학도 △숙명여대 30.2명 △서강대 30.5명 △국민대 32.1 △서울시립대 33.0명 △광운대 33.4명 △홍익대 33.4명 △세종대 33.9명 △삼육대 33.9명 △한국외대 34.1 △숭실대 34.7명 △성신여대 35.2명 △동덕여대 35.6 △성공회대 35.7명 △건국대 35.8명 △서울여대 35.9명 △상명대 36.3명 △서울과기대 36.9명 등 모두 27곳에 달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한국은 OECD국가들 중 미국에 이어 등록금이 두 번째로 비싸고 그중에서도 서울지역 사립대들이 가장 비싸다”며 “이들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OECD 평균의 두 배에 달한다는 사실은, 정부와 사회가 교육에 대한 비용을 책임지지 않고 학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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