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국립국제교육원, 4개월간 한국 내 교육 실시

실습교육 강화, 양국 언어·문화 대조 등 맞춤형 과정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태국인 예비 한국어교사들이 우리나라를 찾아 교육을 받는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12일부터 4개월간 한국외대에서 태국인 35명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의 한국 내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35명은 태국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졸업자로 지난해부터 현지에서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을 이수해오고 있다.

태국인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은 태국 교육부에서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운영 중인 특별교육과정이다. 전체 4개 학기(2년) 중 3개 학기는 태국 대학에서 한국어 교육, 교직과목 등을 이수하고 1개 학기는 우리나라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으며 한국문화를 체험한다.

한국 내 교육은 △한국어교사 양성 프로그램(120시간) △한국어 강화 프로그램(124시간) △한국문화 이해 프로그램(36시간) △특별 프로그램(5회)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교육은 한국어교육 실습 교육시수를 ‘국어교육법’에 명시된 기본 20시간보다 2배 많은 40시간으로 강화하고 한∙태국 언어와 문화 대조를 통한 한국문화 이해 수업을 실시하는 등 태국인 맞춤형 과정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한국어 교육자로서의 적합성을 평가받으며 한국외대에서 발부한 ‘태국인 한국어교사 양성과정’ 수료증을 받게 된다. 모든 교육을 마치고 귀국하면 일정 기간의 태국 내 교육을 거친 뒤 단기 임용직이 아닌 정규 한국어교사로서 중·고등학교에 임용될 예정이다.

태국인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은 태국 정부가 한국어교육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를 통해 2013~2017년 4년간 매년 35명씩 총 140명의 태국인 한국어교사를 키울 계획이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기준 71개 중·고교에서 2만5000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수강하고 있고 8개 대학에 한국어전공이 설치돼 있는 등 한국어교육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별도의 교육과정을 마련, 자국 출신 한국어교사를 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태국인 예비 한국어교사 한국 내 교육은 현지인 한국어교사를 직접 양성함으로써 태국 내 한국어 보급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비원어민 한국어교사 교육과정을 통해 한국어교육에 대한 새로운 비전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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