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협, 고등교육기관 전환 후 첫 평가…교육부, 컨설팅 TF 마련 계획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교육부의 재정 지원으로 한국원격대학협의회(회장 박영규)가 진행 중인 ‘사이버대 역량평가’가 막바지 일정에 돌입했다. 각 대학에 평가 결과는 이미 전달된 상태다. 교육부는 컨설팅 TF를 꾸려 각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대학의 컨설팅에 나설 계획이다.

11일 원대협과 교육부에 따르면, 원대협 기획위원회는 오는 12일 오전 영진사이버대에서 최종 기획위원회를 열고 평가 결과 발표에 대한 최종 협의를 벌인다. 이날 최종 기획위원회에서는 각 사이버대의 이의신청을 검토하는 등 마무리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심의 결과의 발표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사이버대의 자체 역량 점검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이번 평가는 지난 2007년 교육부의 사이버대 종합평가 이후 7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고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에 사이버대가 추가되면서 사이버대가 기존의 평생교육시설에서 고등교육기관으로 대거 전환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첫 평가인 셈이다. 교육부의 재정 지원으로 원대협이 주관해 실시하고 있다.

평가는 사이버대 교수(2명)와 일반대학의 평가 전문가(3명), 회계사(1명), 교육부 인사(1명) 등으로 구성된 기획위원회가 맡았다. 원대협은 평가지표와 방안 연구 등을 진행한 뒤 기획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서면평가와 현장 방문평가 등 역량평가에는 총 1년 정도 소요됐다.

이번 평가는 각 대학의 △재정·경영 △강의 콘텐츠 △교직원·학생 △교육계획·교육과정 △원격교육시설 정보시스템 등 5개 영역 79개 지표로 진행됐다.

대학별로 각 영역은 양호, 보통, 개선권고 등 3개 등급으로 평가되지만 대학 서열화 등의 부작용을 염려해 평가등급 결과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타 대학에 귀감이 될 만한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사이버대 컨설팅 TF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역량 평가의 취지가 자체발전을 지원한다는 목적이기 때문에 평가결과에 대해서 대학이 자체 반성계획을 수립하게 한뒤 컨설팅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이러닝과 최하영 서기관은 “각 영역별 전문가로 구성된 TF를 구성해 대학들이 평가결과를 대학 발전계획에 어떻게 활용할지 스스로 고민해서 발표하는 단계부터  거치고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서기관은 “사이버대가 고등교육 전환 후 실제적으로 법정기준이 대부분 충족된 상태며 전체적으로 역량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 평가에서 확인됐다”며 “사이버대는 이번 평가를 계속적으로 질 제고를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향후 외부평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역량평가의 대상은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21개 사이버대 중 △경희사이버대 △고려사이버대 △국제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부산디지털대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서울디지털대 △서울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열린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화신사이버대 △숭실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영진사이버대학(전문학사과정) △한국복지사이버대학(전문학사과정) 등 교육부 산하 고등교육기관인 17개 대학이다.

건양사이버대와 글로벌사이버대는 교육부에 소속돼 있지만 신설된 지 얼마 안 돼 졸업생이 없어 평가에서 제외 됐으며 평생교육시설로 등록된 세계사이버대와 영남사이버대도 평가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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