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분야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구축도 추진”

“수능 영어 출제 범위, 빈 칸 추론 문제 줄인다”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4년 업무계획’에 관한 브리핑을 갖고 “학생들이 학업과 창업을 병행할 수 있는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 또 인문학 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대학원 질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나 차관과의 일문일답.

-업무계획 수립 시 역점을 둔 부분은.

“박근혜 정부 1년차의 교육정책을 통한 변화 가능성을 토대로 2년차인 올해는 ‘행복교육, 창의인재 양성’의 비전 구현을 본격화하고자 한다. 지난해 1년간 학교교육 정상화, 능력중심사회 기반 조성, 교육기회 확충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한계점과 개선점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 같은 부족함을 반성적으로 평가해 올해 업무계획에 충분히 녹아들도록 노력했다. △각 부처·관련기관 등과 협업과 소통 강화 △선제적인 정책 대응력 제고 △사회 전반의 교육 관련 인식과 문화 개선 △국민중심 정책추진 강화 등을 바탕으로 모든 실천과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도 창업이 중요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대학·연구소의 창업기지화를 위해 ‘대학창업교육 5개년 계획’ 발표, ‘산학연협력 엑스포’ 개최 등을 진행했다. 올해는 5개년 계획의 후속 조치로 창업휴학제 도입 대학을 지난해 15곳에서 70곳으로 확대하고 창업학점교류제를 도입해 학업과 창업을 병행할 수 있는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자 한다. 또 도전정신을 고취하는 창업친화적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SNS를 활용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우수 대학생 10개팀에 총 1억원의 창업 학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청과 협업해 오는 10월까지 창업교육지표를 개발하고 5개 내외 대학을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이 적립금의 10% 범위 내에서 학생·교원의 벤처창업기업에 투자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인문학 연구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인문학은 창조·행복의 기반으로 올해 교육부는 인문학 연구 지원 확대를 위해 인문학 분야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상고사·고대사 등 신생·소외학문 분야를 별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저술·콘텐츠 등 다양한 연구결과물이 인문사회 분야 실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연구 신청 시 저술의 업적인정 비율을 지난해 ‘저술 1편=논문 2편’에서 올해는 ‘저술 1편=논문 3편’으로 확대한다. 인문학 분야를 포함한 풀뿌리 연구도 활성화한다. 이에 따라 인문사회분야의 경우 신진연구자의 과제 선정률을 45% 수준까지 높이고 소규모과제는 포괄지원(Grant) 방식으로 전환 확대한다. 또 이공분야의 경우 12억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형 SGER(Small Grant for Exploratory Research)’를 시범운영하는 등 실험적·혁신적 아이디어 초기연구 지원을 추진한다.”

-대학원 질 제고 방안이 있다면.

“먼저 연구 윤리 규정, 학과(전공) 개설과 교육과정 편성 현황, 학업전념·직장병행 학생 비율, 대학원생 연구실적 등 대학원의 질과 관련된 핵심 사항에 대한 정보공시를 확대해 대학원 수요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 현재 학부과정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를 올해는 대학원대, 내년부터는 일반대학 대학원까지 확대 적용한다. 학과(전공) 신설 시에는 전임교원강의비율을 현행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60% 이상에서 일반·전문대학원 석·박사과정 75%이상, 특수대학원 55%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또 대학원대 설립 시 수익용 기본재산 최소 기준을 현행 4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강화한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이 사업은 현장 중심의 핵심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해 마련됐으며 전문대학이 백화점식 학사구조를 1~2개 계열로 집중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하는 데 시행 목적이 있다. 올해는 총 2696억원을 투입해 단일분야 특성화(1개 계열 70% 정원집중), 복합분야 특성화(2개 계열 70% 정원집중) 등으로 모두 70여개 대학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분야 육성으로 중견·중소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인력수급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어 사교육비 부담 완화 방안으로 쉬운 수능 출제를 들었는데.

“학생들의 수능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수능 출제를 쉽게 하겠다는 것은 교육부가 꾸준히 지향해온 방향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부분이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정답률이 낮은, 즉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빈 칸 추론 문항을 7개에서 4개로 줄이려고 한다. 또 시험 출제범위도 영어 Ⅰ, 영어 Ⅱ로 축소하고 영어, 독해와 작문, 심화영어회화는 제외한다. 정상적인 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사교육을 의존하지 않아도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하겠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