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어학성적, 외부 수상실적 등 반영 원천 차단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사업’ 연계 논술 축소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올해 대학 입시부터 학생부 전형에서 자기소개서에 공인어학성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0점 처리된다.

교육부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2014년 업무계획’을 보고하고 대입에서 외부스펙 반영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공인어학성적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대학에 권고하는 수준을 넘어 2015학년도 입시부터는 근본적으로 반영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입 학생부 전형 등에서 공인어학성적,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 영재교육원 교육이수 여부 등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외부 수상실적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할 경우 입시전형 서류점수가 0점 처리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대입 특기자전형에서도 공인어학성적과 교과 관련 외부 수상실적은 반영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 급격한 변경에 따른 학생·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7학년도까지 점진적으로 축소와 폐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나승일 차관은 “정상적인 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정상적인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외부 스펙 반영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논술전형은 계속해서 축소된다. 올해에만 610억원이 투입되는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해 논술전형과 논술 선발인원 축소를 유도하고 수험생들의 대입 논술전형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논술 문제는 ‘일반과목’ 수준에서 출제한다.

또 논술 문제 출제 시 고교 교사가 참여하도록 하고 대학이 시험문제와 해설을 공개하도록 권장한다. 나 차관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논술교육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EBS 등의 논술 정보만으로도 논술전형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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