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6시 총장 초청 만찬, 대학 현안 의견 교환

[한국대학신문 민현희·이우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 대학 총장들과 만난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는 19일 오후 6시 전국 4년제 대학 총장들을 초청해 만찬을 나누고 대학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번 행사는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열리며 현재 청와대가 주축이 돼 각 대학을 대상으로 참석 가능 여부를 파악 중이다.

박 대통령은 총장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지난 13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나온 △창업휴학제, 창업학점교류제 등 창업교육 내실화 △지방대 특성화사업 등 지방대 육성 △인문학 연구 지원 확대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학구조개혁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학들의 예상이다.

대학가에서는 전임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2개월 만에 대학 총장들과 만남을 가진 것과 달리 박 대통령이 취임 1년이 지나고서야 이런 자리를 갖는다는 것이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들은 구조개혁 등으로 인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박 대통령의 정책 우선순위에서는 대학이 빠져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더구나 당선인 신분이었던 임기 전부터 창조경제를 국정 기조로 내세우면서도 정작 창조경제 인재 양성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의 총장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가진 바 없다는 데 불만과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대학 총장들과의 만남을 준비해왔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워낙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계시기 때문에 쉽게 기회가 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교육에는 여러 가지 사안이 있는데 특정 사안만을 우선순위에 둔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대학정책에 대해서도 무척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기회가 되면 또 다시 총장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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