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학사비상체제…졸업식·입학식 소규모로 치러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부산외대가 17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유족과 생존한 학생들에 대한 대책을 밝혔다.

변기찬 부산외대 사고대책본부 상황실장(국제교류처장)은 19일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중으로 유가족들과 협의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희생자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고 남산동 캠퍼스 내에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상금 합의 부분에서는 보험 보상범위가 재학생으로 한정돼있어 신입생들의 재학생 인정 유무가 쟁점이었다. 변 처장은 “희생자 9명 중 신입생 6명이 재학생으로 판정될 수 있도록 동부화재 측과 협의 중”이라며 “판정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일에는 오전 9시 故 박주현씨의 장례식이 치러진다. 희생자 첫 장례로, 박 씨가 가톨릭신자라 성당에서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개인차원으로 치러지게 된다. 부산외대는 장례위원회를 구성, 위원을 직접 파견해 비용과 현장 지원을 할 예정이다. 

부상자 등 생환 학생들에 대해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변 처장은 “사단법인 한국심리학회와 특별대책위원회를 꾸려 대학 상담센터나 학생들의 거주지 인근 대학의 한국심리학회 소속 교수들을 연계해 1차 상담을, 나아가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2차 상담을 진행하고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부산외대는 3월 새 학기 시작 전까지 비상체제로 학사일정을 진행한다. 21일 졸업식은 학과별로 진행하고, 전후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학과별 단체 조문도 계획 중이다. 졸업식 화환 등은 자제를 당부하기로 했다. 26일 입학식은 역시 소규모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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