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관리팀 박문수씨 “아버지 사랑에 보답하고자”

▲ 대전대 직원 박문수씨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한 대학 직원이 암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20일 대전대에 따르면 이 대학 관리팀에 근무하고 있는 박문수씨(27)는 지난 18일 세브란스병원에서 간암과 간경화로 생사의 기로에 선 아버지 박기환씨(56)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아버지 박 씨는 지난해 간암·간경화 판정을 받고 계속해서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담당 의사로부터 “간이식 외에는 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따라 아들인 박문수씨는 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수술을 결심했다.

박기환씨는 “앞날이 창창한 아들에게서 장기를 이식받아 생명을 연장하면 뭐 하겠느냐”며 간 이식을 거부했으나 아들의 간곡한 설득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다행히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현재 박씨 부자는 추가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대전대 교수·직원·학생들은 박씨 부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돌입했다. 송관섭 관리팀장은 “진정한 효를 실천한 박문수씨가 대전대 구성원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충분히 배려하는 것은 물론 다각적인 지원방법을 모색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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