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2곳 1600여명…용역업체와 임금 교섭 최종결렬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고려대·서강대·연세대 등 서울 12개 대학 청소·경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다음달 3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공공운수노조·연맹 서울경인지부는 25일 “서경지부 소속 비정규직들이 20여개 용역업체의 교섭위원들과 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사측이 동결을 고집해 예정대로 25일 경고파업에 이어 다음달 3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총파업 참여 인원은 경희대, 고려대, 고려대 안암병원, 광운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강대, 연세대, 연세재단빌딩, 이화여대, 홍익대, 한국예술종합학교, KAIST, 인덕대학 등 대학 12곳을 포함해 모두 14곳의 비정규직 노동자 1600여명이다.

앞서 지난 5일 이들 14개 사업장 비정규직들은 용역업체 20여곳의 교섭위원들과 진행한 집단교섭이 결렬되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중재 아래 지난 3주간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합의하지 못하고 24일 최종 결렬됐다.

공공운수노조는 서경지부는 총파업에 앞서 25일 경고 파업을 벌인 뒤 27일 오전 11시 이화여대에서 총파업 투쟁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3일에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24일 마지막 조정회의가 진행됐으나 사측이 시급을 100원조차 인상할 수 없다는 동결안을 고집해 교섭이 저녁 9시쯤 최종 결렬됐다”며 “사측 교섭위원들이 교섭과 조정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할 수 있었던 것은 원청 사용자들이 용역업체 뒤에 숨어 비정규직의 인간다운 삶을 향한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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