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13년 사교육비·의식조사’ 분석 발표

사교육비·참여율 지속 ↓ … 일부 지역, 예체능은 ↑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우리나라 초·중·고교의 지난해 총 사교육비 규모가 전년보다 2.3% 줄어든 약 18조6000억원으로 집계, 사교육비 규모와 참여 시간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과 일부 광역시의 사교육비는 증가했고 예체능 과목에 대한 사교육도 늘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3년 사교육비·의식조사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 1094곳의 학부모 4만4000명, 학생 3만4000명 등 총 7만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주요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사교육비 총규모와 사교육 참여율·참여시간은 지난해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먼저 사교육비 총규모는 2012년 19조원 대비 4435억원(2.3%p) 줄어든 약 18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보다는 3조원(14%p) 줄어든 수치로 사교육비 총규모는 4년 연속 감소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3000원(1.3%p) 증가한 23만9000원으로 2009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2011년 수준(24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사교육 관련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1인당 실질 사교육비는 21만원으로 전년 대비 6000원(2.8%p), 2009년 대비 4만원(16%p) 감소했다.

사교육 참여율·참여시간도 6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68.8%로 전년 대비 0.6%p 줄었고 특히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논술 등 일반교과 사교육 참여율은 57.1%로 전년 대비 1.5%p 감소했다.

반면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교과 사교육 참여율은 32.1%로 1.2%p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교과별 1인당 사교육비도 일반교과는 19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2000원(1%p) 줄었으나 예체능교과는 4만7000원으로 5000원(11.9%p) 늘었다.

시·도별 1인당 사교육비는 서울은 32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5.1%p 증가했다. 또 대전 6.6%p, 충북 6.2%p, 광주 3.5%p 등의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9개 시·도는 사교육비가 줄었는데 강원 5.5%p, 경북 4.1%p, 제주 3.4%p, 대구 2.4%p 등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일반교과 사교육 참여목적에 대해 △학교수업 보충(44.3%) △선행학습(25.2%) △진학준비(14.4%) △불안심리(10.8%) 순으로 응답했다. 또 예체능교과는 취미·재능개발이 64.8%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학교 현장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4월 중 ‘2014년도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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