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오하나 씨 '황칠나무 추출물' 관련 연구

[한국대학신문 신나리 기자] 대학 학부생이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을 국제 유명 학술지에 공동저자로 발표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대(총장 김혁종)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단은 대체의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오하나 씨가 교신저자인 김승 교수와 공동으로 최근 SCI급 저널인 '뉴로케미컬 리서치(Nurochemical Reserch)'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저널에 발표된 논문은 황칠나무 추출물(Rutin)이 신경세포 사멸에서 보호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황칠나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자라고 있는 나무로 학명이 Panax(그리스어원)로 만병통치약이란 의미가 있다. 전남도가 전국 재배량의 99%를 차지하고 있고 장흥, 완도군을 중심으로 10년생 이상의 수목들이 대량 재배되고 있다.

광주대 LINC 사업단 측은 "황칠나무가 신경 퇴행성 질환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평소 실험 조교를 하며 실험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오 씨는 "대체의학과이다 보니 치료에 관심이 많았다"라며 "황칠나무 효과에 관한 논문을 통해 나이 드신 분들의 건강이 나아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신저자인 김승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황칠나무의 구체적인 효과를 확인했다"며 "생리활성이 검증된 만큼 아직 완치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신경질환에 부작용 없이 지속해서 섭취할 수 있는 건강 기능 식품개발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대 LINC 사업단은 "이번 논문을 계기로 산학 공동기술개발과 사업화 과제를 수행하는 한편 황칠나무 잎 추출물로 노인성질환 예방을 위한 식품개발과 특허출원에 나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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