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현대차 합격 코리아텍 권기범씨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저는 4년 평균 학점이 그리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주위에서도 친구들이 ‘대기업은 어려우니 다른 곳으로 진로를 정해보라’고 말할 정도였죠. 하지만 저는 현대자동차에 최근 합격해서 다음 달 중순부터 당당한 신입사원으로 연수에 들어갑니다.”

한국기술교육대(총장 이기권, 이하 코리아텍) 출신 권기범(사진. 27)씨는 4학년 여름방학이던 지난해 7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제도’에 참여했다.

교내 IPP센터를 방문해 산학협력 담당 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보쉬 전장‘이라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한국 지사)로 6개월간의 장기현장실습 파견을 나갔다.

“현장실습을 가기 전까지는 취업에 관해 막연한 생각만 있었고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어요. 학점도 낮았고요. 그런데 몇 개월 일을 해보니, 제가 맡은 직무인 구매 업무가 너무 제 적성에 맞고 매력이 있더군요. 그래서 선배 사원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우고 정말 즐겁고 재미있게 일 하며 뚜렷한 목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는 현장실습을 하며 전공 관련 능력뿐 아니라 기업 조직에 대한 이해, 협력사와의 관계 조율 등 다양한 역량을 배웠다. 특히 현장실습생임에도 협력사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수훈도 세웠다.

“회사와 물품 거래관계의 실수 때문에 곤혹스러워하던 협력사 직원의 전화를 받았어요. 이를 선배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건의 드렸는데, 회의를 통해 협력사 직원의 어려움을 해결하게 됐죠. 이를 통해 협력사와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 졌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배양된 능력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해 가을 현대자동차에 도전해 결국 합격증을 손에 쥐게 됐다.

“장기현장실습을 하며 배운 내용을 현대자동차 면접시 최대한 어필했습니다. 특히 보쉬전장에서 배운 업무 관련 고급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점 등 실무지식과 현장 경험 등이 저를 경력직 같은 사원으로 평가해준 것 같습니다. 장기현장실습이 저의 능력을 크게 키웠고 저의 높은 꿈도 실현시키게 된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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