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대교협, 체험수기 우수사례집 발간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 후 취업했다가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해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학생들의 체험수기를 모은 책이 나왔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선취업 후진학' 학생들의 체험수기를 모아 우수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10일까지 체험수기를 공모해 총 59편을 접수했으며 대상 1, 우수상 3, 장려상 5, 특별상 6편 등 총 15편을 입상작으로 선정해 우수 사례집을 엮었다.

대상은 ‘내 인생에서 참 잘한 일 선취업 후진학’을 주제로 체험수기를 작성한 건국대 신산업융합학과 김초롱씨가 받았다. 김씨는 “일반적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 학업에 소홀할 것 같지만 배움의 열정으로 진학했기 때문에 학구열은 더할 나위 없이 뜨겁다”고 말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인하대 융합기술경영학부 남기욱씨는 ‘갈증의 해소 나의 일주일’이라는 체험수기를 통해 “졸업한 뒤 산업현장의 교수가 돼 선취업 후진학의 장점을 두루 알리며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역시 우수상을 받은 동덕여대 세무회계학과 노주영씨는 ‘회사의 정리해고가 학력에 대한 한계를 일깨워 주다’를 주제로 수기를 썼다. 노씨는 “30대 중반에 대학생활을 하려니 육체적·정신적으로 부담이 컸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십년 남짓의 사회생활로 틀에 박혀 있던 나를 재발견 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번 체험수기집을 시·도교육청과 전국 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 배부해 학생 지도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선취업 후진학 제도의 인식개선을 위해 기업과 전국 대학에도 2500부를 배부한다.

교육부는 “이번 체험수기집으로 선취업 후진학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많은 고졸 재직자가 이 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해 학업에 도전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